대림산업, 건설업계 직원 평균연봉 1위… '남녀 급여' 차이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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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건설업계 직원 평균연봉 1위… '남녀 급여' 차이는 커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6.08.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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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3년 연속 '연봉킹'…직원임금 1위 '대림산업'
여성임원 비상근 제외 고작 2명…롯데>대우>현대 순 연봉 낮아져
건설업계에 남성 선호사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있는 서울 용산구 소재 아이파크몰. ⓒ시장경제신문

건설업계에서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대림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의 여전한 남성 선호사상에 남녀간 임금 차이 역시 지속됐으며 특히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그 격차가 2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반기보고서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직원 급여는 작년 7월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물산을 제외한 9개사 가운데 대림산업이 4395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 4326만원 △현대건설 4203만원 △GS건설 4094만원 △포스코건설 3976만원 등이 9개사 평균 3942만원 보다 높은 급여를 자랑했다.

전년 대비로는 현대산업개발이 14%‧대림산업 13%‧포스코건설 11%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건설(-5.3%)‧대우건설(-5.2%)‧현대건설(-2%) 등은 평균 급여가 낮아졌다.

남녀간 임금차이는 작년 1498만원 보다 커진 163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이 남녀간 평균 2017만원 차이를 보이며 가장 큰 임금 차를 기록했으며, 포스코건설 1993만원·현대건설 1880만원·SK건설 1836만원·현대ENG 182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성비 균형 역시 남성 쪽으로 치중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9개 건설사 직원 4만5767명 중 남성은 모두 4만2074명으로, 비중이 작년 91.4% 보다는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90%를 웃돌았다.

임원비중도 마찬가지다. 총 임원 642명 가운데 여성은 4명에 불과했다. 신영자 롯데건설 이사와 정형민 사외이사가 비상근임을 감안, 별도로 분류할 경우 이현경  SK건설 상무(Prime Contract 실장), 김원옥 현대ENG 상무보(실장) 등 2명에 그친다.

한편 업계 CEO 중에는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사장의 상반기 수령액은 7억원으로, 급여 5억9800만원·상여 9900만원·기타소득 300만원 등이다. 최 사장은 작년에도 1년간 총 20억18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업계 '연봉 킹'을 차지한 바 있다. 2014년 삼성물산 사장 자리에 앉은 이래 3년 연속이다.

최 사장 뒤를 이은 CEO는 황태현 전 포스코건설 사장이다. 그는 지난 3월 퇴직하면서 3억4700만원의 퇴직금과 함께 총 5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이밖에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대행)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조기행·최광철 SK건설 사장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등은 연봉이 공시기준인 5억원에 미달돼 공개되지 않았다.

건설사 오너들은 CEO보다 많은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허창수 GS건설 회장은 상반기 13억10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도 11억원을 받았다. 올 상반기 운전기사 폭행으로 갑질논란에 휩싸였던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8억8700만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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