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관객, 유료점유율 75%…뮤지컬 '서편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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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관객, 유료점유율 75%…뮤지컬 '서편제' 통했다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7.11.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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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서편제'가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8월 30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매회 기립박수를 이어간 '서편제'는 유료객석 점유율 75%, 관객 5만5천명을 불러모으며 지난 7일 폐막했다.

3년 만에 다시 만난 '서편제'는 최다 관객 동원, 다듬어진 스토리, 편견을 깬 서편제란 자취를 남기며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도약을 기약했다. 

무엇보다 2012년과 2014년 2만명 대에 머물렀던 유료관객수에 비해 2배가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또, 5일 마지막 공연에서는 총 10번 째 전석 매진을 이뤄냈다.

공연 초반 매진 10회 달성 공약을 내걸었던 배우들은 커튼콜에서 이자람의 댄스, 강필석의 프리허그, 이정열과 서범석의 현금 선물 등을 이행하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특히, 관람 연령 비율이 20대 38.9%, 30대 33.4%, 40-50대 21.4%(인터파크 티켓 기준)의 고른 분포로 2~30대부터 중장년층 관객까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작품임을 입증했다. 

'서편제'는 관객들의 가슴에 울림과 깨달음을 주는 감동적인 드라마로 연일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아왔으며, 공연이 계속될수록 관객들의 입소문을 탔다. 여기에 '송화' 이자람·차지연·이소연, '동호' 강필석·김재범·박영수, '유봉' 서범석·이정열 등 배우들의 열연이 깊이를 더했다.

초연부터 연출을 맡아온 이지나는 "관객이 15명만 와서 펑펑 울었던 초연 기억이 있다. 정말 한국적인 것은 안 되는 것인가 하는 한을 가지고 있었는데 드디어 그 한을 풀은 역사적인 날이다. '서편제'가 한국 뮤지컬의 이정표가 될 거라는 촉이 온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자람은 "객석에서 공연을 보니 (송화, 동호, 유봉) 3명의 캐릭터가 찰랑찰랑 하면서 같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배역 하나 구멍이 없고 무대가 꽉 찬 느낌"이라며 "이전 시즌보다 좀더 안정감 있는 스토리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올해 공연부터 공동제작을 맡았던 CJ E&M과 PAGE1은 새로운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해 창작 뮤지컬로서의 자생력을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적인 소재와 감성을 바탕으로 중장년 층을 끌어들였던 기존의 '서편제'가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젊은 관객층까지 아우르게 된 것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벗어나 관객들이 배우, 창작진과 소통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도 이어졌다. 뮤지컬은 개막 전 캘리그라피 공모전을 실시해 총 380여 작품이 참여했고 우수 당선작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로비에 전시됐다.

한편, 앞으로 CJ E&M은 '서편제'에 버금가는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라인업으로 국내 공연시장을 활발히 견인해나갈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햄릿:얼라이브'와 故이영훈 작곡가의 곡들로 이뤄진 '광화문 연가'의 개막을 준비 중에 있다.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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