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정책 수장 안보인 소상공인대회... "축사조차 없어"
상태바
소상공인 정책 수장 안보인 소상공인대회... "축사조차 없어"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11.03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기부 최수규 차관, 자부처 주최 '전국소상공인대회’ 불참 구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2017 전국소상공인대회’가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개최됐다.

소상공인업계, 정부 및 유관기관, 국회 등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는 모범소상공인 및 유공자 등에게 모두 146점 규모로 포상 및 표창이 수여됐다. 

하지만 행사당일 불참을 통보한 중기부 수장 최수규 차관을 대신해 권대수 소상공인정책관이 표창을 수여해 의미가 퇴색됐다.

행사를 주관한 소상공인연합회의 최승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사회의 산업구조가 발전함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중대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소상공인들의 앞에 놓여 있는 여러 가지 위기를 풀어갈 수 있는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김흥빈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국가에 어려운 시기가 닥칠때마다 소상공인들은 온 몸으로 바람을 막아냈다”고 위로하며 “그럼에도 서민경제의 뿌리를 굳건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소상공인들 덕분이었다”고 치하했다.

축사에 나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장병완 위원장은 “오늘 이 행사로 국가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소상공인들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소상공인의 자긍심은 높이고, 소상공인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순서로 소상공인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다.

모범 소상공인 부분에 동화푸드 이지연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감미화미용학원 박지원 대표가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등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9명,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80명 등 102명이 수상했다.

육성공로자 부분에는 석탑산업훈장에 한국맞춤양복협회 김진업 회장, 산업포장에 한국제과기능장협회 서정웅 고문을 비롯하여 대통령 표창 1명, 국무총리 표창 2명, 중소벤처기업부장관표창 18명 등이 수상했다.

지원우수단체에는 한국이용사회중앙회(회장 김선희)가 선정,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각자의 업종에서 모범적으로 사업을 펼쳐 소상공인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 편 이 날 행사에 참석키로 했던 최수규 차관의 불참을 두고 현장의 많은 소상공인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초대 장관후보자로 지명됐던 박성진후보자가 낙마하는가 하면 두 번째로 지명한 홍종학 후보자 또한 하자가 많아 장관임명까지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상공인 최대 행사에 담당부처의 수장이 불참한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들이다.

대회에 참가했던 한 소상공인은 “중기부로 승격한 후 초대 장관 인선에 6개월을 허비하면서 그나마 지명한 후보자도 하자투성이 인물이다”라고 비판하며 “소상공인 최대 행사에 흔해 빠진 수장의 축사조차 안 보내는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 소상공인들의 위상이 어떠한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불만을 표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