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중고車 경매장 '롯데렌탈 안성 오토옥션', 3~5년식 평균 60%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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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중고車 경매장 '롯데렌탈 안성 오토옥션', 3~5년식 평균 60% '낙찰'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6.08.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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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2-LNAE 경매' 도입 등 중고차 경매문화 선도
ⓒ롯데렌탈

지난 8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롯데렌탈 오토옥션 중고차 경매장. 이곳에는 현대차 카니발을 비롯해 BMW 520d 등 수십개의 차종 수백여대가 넓은 야외 주차장을 빼곡히 메우고 있었다. 대부분 신차 못지 않게 외관이 잘 관리된 모습이었다.

건물 내부에서는 사람들이 이날 출품되는 차량 리스트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일부는 의자에 앉아 가성비 높은 물건을 찾기 위해 펜대를 이리저리 굴리며 분석하고 있다. 

낮 12시50분쯤 경매가 시작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경매에 참가하러 온 수 십명의 사람들이 경매장 안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각 좌석마다 설치된 모니터를 주시하며 본인이 염두해둔 차량의 경매 순서가 다가오길 기다렸다.

모니터에는 출품 차량의 사진과 연식, 미션종류, 연료, 색상, 배기량 등의 기본 정보와 엔진, 변속기의 성능 진단, 자기 진단 등 여러 가지 항목의 점검 결과가 나타난다. 이를 통해 경매 참가자들은 매물 상태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

경매가 시작되고 얼마 뒤 모니터에 10번 흰색 뉴 카니발이 매물로 떴다. 사방에선 '똑딱, 똑딱'하는 소리가 들렸고 불과 몇 초 사이에 1500만원을 넘어섰다. 모니터 옆에 설치된 단말기 스위치를 누를 때마다 금액은 5만원씩 올라간다. 한 동안 참가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지만 정작 경매는 10초 안팎의 빠른 속도로 입찰이 이뤄졌다. 

이날 양산 경매장에 출품된 차량은 총 1144대로 이중 60%가 낙찰돼 새 주인을 찾아갔다.

ⓒ롯데렌탈

설립 2년차를 맞은 롯데렌탈 안성 오토옥션 경매장은 국내 중고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안성 경매장은 지난해 10월 12일부터 국내 최초로 도입한 '2-LNAE 경매'를 도입하며 국내 중고차 경매문화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2-LNAE 경매' 도입으로 차량 2대의 경매가 동시에 진행돼 소요시간을 줄였고, 1회 최대 출품대수 역시 국내에서 가장 많은 1500대로 확대됐다. 

이를 통해 회원사는 구매하고 싶은 차량의 레인을 버튼 하나로 손쉽게 변경해 실시간으로 경매 가격과 상황 등을 확인한 후 보다 짧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차량의 경매 참여가 가능해졌다.

특히 이곳에 출품되는 차량 대부분이 롯데렌탈의 법인 장기 렌터카로 쓰였던 차량으로 관리 상태가 좋아 인기가 높다. 롯데렌탈의 주기적인 차량 관리 서비스를 받은 매물이라 이곳을 찾는 고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경매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이곳에선 '롯데렌터카', '그린카'라는 스티커가 부착돼 있는 차량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덕분에 안성 경매장의 중고차 낙찰률은 평균 60%를 상회한다. 보통 중고차 경매 낙찰률(50~60%)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는 평균 65% 이상을 기록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안성 경매장은 롯데렌터카의 차량을 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매장이라 중고차 시장에서 최고로 취급하는 3~5년 사이의 매물이 대부분이다. 이는 렌터카의 평균 교체 시기가 3~5년이기 때문"이라며 "롯데렌탈이 15만대 가량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매물로 나오는 차량의 종류와 대수도 많은 것이 강점이다"이라고 말했다.

안성 경매장은 국내 중고차 경매장 중 최초로 온‧오프라인 동시 경매 참여도 실시했다. 온라인 경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경매에 출품된 차량에 대한 이력은 물론 8가지 각도에서 찍은 외관 사진과 실내를 촬영한 15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보다 세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 결과 현재는 온라인 170개, 오프라인 100개 비중으로 온라인 경매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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