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 1만2천개 불티... 미나리 식빵집 함께 연 김나연·장예원
상태바
100일간 1만2천개 불티... 미나리 식빵집 함께 연 김나연·장예원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10.27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시장 청년상인 토크 버스킹] 김나연·장예원 공동대표
"리스크 줄이기 원한다면 공동창업 하세요"
김나연‧장예원 공동대표는 공동창업의 최대 장점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리스크 해소’, ‘단점 보완’이라고 소개했고, 그만큰 배려와 소통의 힘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로의 상황이 다른 만큼 이해해주고, 바로 푸는 게 공동 창업에서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난 19일 수원영동시장에서 열린 ‘전통시장 청년상인 토크 버스킹’ 연설자로 나선 수원영동시장의 미나리 효소 넣은 쌀식빵집 김나연‧장예원 공동대표는 공동창업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김나연‧장예원 공동대표는 공동창업의 최대 장점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리스크 해소’, ‘단점 보완’이라고 소개했다. 

김나연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어디서 창업할 것인가’, ‘어떻게 창업하고, 어떻게 판매하고, 어떻게 만들것인가’, ‘무엇을 팔 것인가’, ‘누구에게 팔 것인가’, ‘왜 팔 것인가, 왜 이 아이템이야’를 고민하고 창업전선에 뛰어들라고 조언했다.

김나연 대표는 ‘공동으로 점포를 운영하다보면 서로 불만이 쌓이기 마련인데, 지금 불만이 있습니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고민없이 “지금은 다 한 이야기라 불만이 없습니다. 서로 불만이 생기면 바로 이야기 하자고 했습니다. 공동창업을 하면 서로 불만이 쌓이기 마련인데, 계속 속에 담아두면 일을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못하는 말은 없고, 뒤끝도 없어요. 담아두지 않고 매일 매일 이야기 합니다”라고 말했다. 

장예원 대표는 “동업은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상쇄시키고, 점포 운영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지만 그만큼 많은 양보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또, 서로의 상황이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창업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나연 대표와 장예원 대표가 처음 만나게 된 것은 대형마트에서다. 

장예원 대표는 김나연 대표를 이렇게 소개했다. “김나연 대표를 처음 만난 것 대형마트 알바로 만났습니다. 뒤늦게 알고 보니 명문대 출신의 인재였죠. 김 대표는 빵집을 운영하고 싶어 돈을 모으려고 알바를 뛰어들었다고 설명했어요. 단순히 알바만 한 것이 아니라 홈베이커리 공부도 10년씩이나 했어요. 자신만의 빵집을 창업하겠다는 일념에 악착같이 살아온 인물입니다. 일하고, 공부하고, 절실함이 보였어요. 김 대표는 추진력이 강해요. 내가 미쳐 생각하지 못한 것을 제안하기도 하죠. 만난지는 얼마 안됐지만 서로 없는 것이 상상이 안 갈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김나연 대표는 예비 청년 창업자들에게 창업을 하기 전 ‘육하원칙’을 잘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김나연 대표가 말하는 육하원칙 창업은 ‘어디서 창업할 것인가’, ‘어떻게 창업하고, 어떻게 판매하고, 어떻게 만들것인가’, ‘무엇을 팔 것인가’, ‘누구에게 팔 것인가’, ‘왜 팔 것인가, 왜 이 아이템이야’를 고민하라는 것이다.   

사진=미나리 효소 넣은 식빵집

김나연 대표는 ‘왜 미나리 빵집이야’라는 질문에 과거 이곳이 미나리밭이었고, 미나리는 물을 정화하는 능력 탁월하므로 효능을 ‘스토리텔링’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전통시장내 청년 창업을 핸드캡이라고 생각했어요. 좋은 빵집들이 많은데, 굳이 빵 먹으러 전통시장까지 오겠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통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 전략으로 선회했어요. 달달하고 작은 식빵, 아늑하고 조용한 아지트 같은 2층 점포를 강조했죠. 무엇보다 저는 자본이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청년 사업지원 사업비 지원, 교육비 지원, 보증금 지원, 인테리어비 지원 등까지 받으면서 설사 망하더라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장예원 대표는 “돈을 좇되 돈만 좇지 않을 거에요. 남들이 가장 좋아하는 빵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 우리가 가장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빵을 만드는 것에 집중할 거에요. 하루 동안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데, 단순히 돈만 버는 곳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오랫동안 함께 이 자리에 있었도록 만들거에요”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