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프랜차이즈 4개 업체, ‘치즈값 폭리’…가맹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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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프랜차이즈 4개 업체, ‘치즈값 폭리’…가맹점 분통
  • 김진황 기자
  • 승인 2016.08.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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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뽕뜨락피자·피자에땅·피자알볼로, 시장가 6만원 ‘피자 치즈’ 9만원대 납품

피자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시장가보다 비싼 가격의 치즈를 가맹점들에게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들이 치즈 가격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4일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와 뽕뜨락피자, 피자에땅, 피자알볼로 등은 각 가맹점에 10kg 피자 치즈를 8만~9만원에 납품하고 있다.

그러나 10kg 자연산 피자 치즈의 시장가는 6만원대로, 본사 납품가보다 3만원 가량 저렴하다.

본사들은 치즈를 대량 유통하기 때문에 유통원가는 6만원대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게 가맹점들의 주장이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 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올해 들어 미스터피자 본사 앞에서 치즈값 폭리 규탄 집회를 열기도 했다.

평균적으로 한 개의 가맹점이 매달 100kg 피자 치즈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맹점의 예상대로 유통원가가 6만원대라면 본사는 치즈값으로만 매달 300만원의 부당 이익을 취하는 셈이다.

미스터피자는 홍보팀 관계자는 “본사가 어디에 적정한 마진을 붙이느냐에 따른 결과”라며 “치즈의 원산지와 제조사, 생산지에 따른 배율이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미스터피자 가맹점주 A 씨는 “치즈의 배율을 측정하는 것은 본사의 기술이 아니고 단순한 시험일 뿐”이라며 “배율을 정한 뒤 시장가보다 비싸게 판매해 이윤을 남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시장가의 변동에 따라 가격이 저렴한 원산지의 치즈를 많이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자알볼로 외식구매팀 관계자는 “공장에서 직접 치즈를 가공하는 비용과 물류센터 운영비 때문에 치즈가격이 높게 유통된 것”이라며 “이 과정을 거쳐 높은 품질의 치즈로 거듭나며 가격도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자알볼로 가맹점을 운영하는 B 씨는 “물류센터로 대량으로 생산을 하는 데 더 저렴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피자에땅과 뽕뜨락피자 역시 시중가보다 비싼 가격에 치즈를 납품하면서 가맹점주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피자 가맹본사가 치즈 납품가를 약속이라도 한 듯이 9만원대로 맞춘 것은 본사의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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