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공판장서 유통되는 수입농산물 5년간 1조2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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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공판장서 유통되는 수입농산물 5년간 1조2천억원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10.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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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과일 유통이 9,200여억원으로 가장 많아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

최근 5년간 농협공판장을 통해 유통된 수입농산물이 무려 1조 1,9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완주(충남 천안시을)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농협공판장 수입농산물 취급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8월) 농협공판장을 통해 취급된 수입농산물은 총 60만5,288톤으로 1조 1,918억 원으로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2013년 11만 4,770톤 2,124억 원에서 2014년 11만2,767톤 2,234억 원, 2015년 12만 8,504톤 2,499억 원, 2016년 13만 8,441톤 2,846억 원으로 점차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농협공판장에 취급된 수입농산물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과일류가 9,206억 원 77.2%, 채소류 1,750억 원 14.7%, 기타 962억 원 8.1% 인 것으로 확인됐다.

취급상품을 보면 바나나(4,182억 원), 오렌지(2,043억 원)를 포함해 국내에서도 생산되고 있는 포도(1,042억 원), 당근(445억 원), 호박(325억 원), 마늘(307억 원)등이 농협공판장에서 취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공판장이 유통하는 전체 취급액 대비 수입 농산물 비중도 매년 증가했다.

2016년 말 기준 농협공판장 총 취급액 중 수입농산물 취급액은 7.3%로 2013년 5.6%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로는 2013년 5.6%, 2014년 6.3%, 2015년 6.6%, 2016년 7.3%로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비중이 점차 증가한 것이다.

이에 박완주의원은“농협공판장에 수입산 비중이 높아지면 결국 우리 농업인의 소득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소득 5천만 시대를 열겠다던 농협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내 공판장부터 국내농산물의 판매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 편 이날 국회 앞에서는 전국한우협회 회원들이 농협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우리나라 농업이 풍전등화임에도 조직임직원 챙기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농협중앙회가 농민이익 우선 조직으로 환골탈태 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회장의 이중봉급, 과다한 이사수당·특별활동비, 문어발식 자회사 운영, 회장 퇴임후 월 500만원·차량·기사 등을 제공하는 조직이익에만 치중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아울러 농협이 비회원조합보다 2,000원이나 비싸게 사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농협사료를 사용하지 않는 농가에게 불이익을 주는 사례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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