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스피커 '프렌즈', 음원 이용권 얹어 판매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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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스피커 '프렌즈', 음원 이용권 얹어 판매 돌입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10.1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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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누구’, KT ‘기가 지니’, 카카오 ‘미니’와 4파전 예고
(왼쪽 위부터) KT의 '기가 지니', SKT의 '누구', 카카오의 '카카오 미니', 네이버 '프랜즈'. 사진=각 사 제공

네이버가 두 번재 AI 스피커 ‘프렌즈’ 판매에 돌입하면서 SK의 ‘누구’, KT의 ‘기가 지니’, 카카오의 ‘미니’와 4파전을 예고했다.

네이버는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두 번째 AI 스피커 '프렌즈'를 오는 26일부터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첫 번째 AI 스피커인 웨이브는 지난 8월 출시한 바 있다.

프렌즈는 라인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브라운'과 '샐리'의 모습으로 구현했다. 무게는 378g, 5시간 연속 사용 가능하다.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용도로 적합하다.

양방향 블루투스 연결 기능이 있어 다른 기기에서 재생한 음악을 프렌즈로 들을 수도 있다. 프렌즈 정가는 12만9000원으로, 이달 26일 네이버뮤직 이용권 행사(네이버뮤직 무제한 1년 이용권 포함 9만9000원)를 통해 판매가 시작된다.

네이버 뮤직 1년 이용권의 정가는 9만 원이고 스피커가 12만9000원인 만큼 사실상 기기를 거져 주는 셈이다.

네이버는 온라인 네이버 스토어, 라인프렌즈 온라인 스토어, 라인프렌즈 이태원·가로수길 매장에서도 프렌즈 스피커를 판매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번 달과 다음 달에 각각 ‘일정관리’와 ‘배달 음식 주문’ 기능을 도입하며 쇼핑·예약·내비게이션·메시지 음성 제어 등의 다양한 기능을 계속 추가할 계획”이라며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한 AI 스피커 ‘페이스’(가칭) 등 다양한 제품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의 ‘프랜즈’ 판매가 시작되면서 국내 AI 스피커 시장은 SK의 ‘누구’, KT의 ‘기가 지니’, 카카오의 ‘미니’와 4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카카오미니’ 판매에 들어갔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통합 AI 플랫폼 카카오 I의 음성인식 엔진, 자연어처리 기술 등 대화형 엔진,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기반 추천 기술 등이 적용된 기기다.

원거리 음성 인식 성능을 갖춘 고성능 마이크 4개가 장착됐으며 블루투스와 AUX단자로 일반 스피커와 연결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통신사들이 먼저 AI 스피커를 출시하고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인 ‘누구’를 지난해 9월 출시하고 7월 말 기준 15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누구는 음성으로 멜론 음악 감상, 홈 IoT, 교통정보, 주문 배달 등의 기능을 제어한다.

SK텔레콤은 AI스피커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달에는 ‘누구 미니’도 출시했다. 누구 가격의 60% 수준인 9만9000원에 출시됐으며 11월까지 특별가인 4만9000원에 판매된다.

KT도 올해 초 인공지능 스피커와 TV 셋톱박스를 결합한 ‘기가 지니’를 선보였다. 7월 기준 판매량은 10만대를 돌파했다. 기능은 SKT의 누구와 비슷하다.

KT는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서비스 연동을 준비 중이다.

한편, 현재까지 AI 스피커 시장의 선두를 파악하기는 힘든 상황, 즉, 시장 초기 단계라 뚜렷한 승자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이번 네이버 ‘프렌즈’ 판매 이후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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