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15만여명 들썩…2017 '서울아리랑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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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15만여명 들썩…2017 '서울아리랑페스티벌'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7.10.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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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청명한 날씨 속에 그 어느 해보다도 흥겹게 막을 내렸다.

서울시와 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위원장 윤영달, 이하 조직위)가 공동 주최한 '2017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지난 15일 한국형 퍼레이드 '아리랑난장'과 폐막공연을 끝으로 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2013년에 시작해 올해 5회를 맞은 축제는 조직위 추산 총 15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아름다운 우리 전통문화와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겼다.

개막행사는 서울아리랑상 시상식과 개막공연으로 이뤄졌다. 제3회 서울아리랑상은 연극 '아리랑 고개'로 한민족의 수난사를 극화한 춘강 박승희(1901~1964) 선생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유족대표로 아들 박준서 씨가 대신 참석해 수상했다. 

'열정의 노래, 아리랑'을 부제로 열린 개막공연은 음악감독 원일 지휘의 60인조(국악10인+클래식50인)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연주로 진행됐다. 아리랑 대취타로 시작해 명창 안숙선과 소리꾼 장사익, 뮤지컬 배우 카이, 국악인 최수정의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무대를 꾸몄다.

후반부는 120명 합창단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평창을 위한 합창'이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모든 출연진이 나와 '그리운 강남;을 부르며 막을 내렸다. 풍성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아름다운 우리 소리를 어우러지게 하는 편곡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14일은 광화문뮤직페스티벌과 '청춘만발' 결선무대를 주축으로 젊은이들을 위한 무대였다. '광화문뮤직페스티벌'은 저녁 7시 3시간 동안 각 아티스트 별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개성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여성싱어송라이터 헤이즈를 필두로 퓨전국악밴드 잠비나이, 펑크록을 빚어내는 라이브의 최강자 노브레인, 감성적인 모던록을 보여주는 몽니가 무대에 올라 자신들만의 색깔로 새롭게 편곡한 '아리랑'을 함께 불러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15일은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의 정점을 찍었다.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쪽 6차선 도로를 막고 펼쳐진 '아리랑 난장'은 2000여명의 참가자와 시민들이 만들어낸 거대한 한국형 퍼레이드로, 한 방향으로 계속 걷는 서양식과는 달리 광화문거리를 함께 걷고 춤추고 노래하는 대동놀이였다. 

취타대의 나발소리를 시작으로 경복궁 정문에서 기수단과 취타대가 세종대로 정부종합청사 앞에 도착했고, 양쪽에서 1천명씩 2천 여명이 입장해 시민 길쌈놀이를 한 후 초대형 강강술래와 아리랑대합창으로 이어지며 아리랑난장의 대미를 장식했다.

축제기간 내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4개의 무대와 잔디광장 곳곳에서 크고 작은 무대가 펼쳐졌다. 북측의 연희무대에서 펼쳐진 '연희랑아리랑'은 풍물, 줄타기, 민속연희, 탈춤 등 우리 전통공연예술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 외에도 소리극 '왕산댁의 강릉아리랑', 필락, 오!소리, 너나드리, 블랙문, 다올소리 등 신진아티스트그룹 10팀과 마리오네트인형극단, 유재영밴드, 160 등의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연희무대, 열린무대, 축제무대에서 열린 제5회 전국아리랑경연대회는 춤과 노래, 연주, 퍼포먼스 등의 끼와 열정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경연의 장이었다. 총 67팀 1076명이 참가해 아리랑을 함께 부르고 신나게 놀았다. 

전체 대상은 다문화 가정 학생들로 이루어진 국악동아리 '타'의 '세계 속의 아리랑'이 수상했다. 사물놀이를 새롭게 해석해 모두가 화합하는 장으로 이끌었으며, 연주의 수준 또한 매우 높아 대상으로 선정됐다. 

윤영달 조직위원장은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해를 거듭하며 발전해나가는 것은 서울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열과 성을 다해 축제에 참여하는 참가자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해마다 관객들도 늘어나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한층 나은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아리랑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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