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김성용·여정성·조화준 사외이사 선임... 노조 안건은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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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김성용·여정성·조화준 사외이사 선임... 노조 안건은 부결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03.27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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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추천 사외이사 후보 제안 6년째 고배
'낙하산 방지' 노조 주주제안도 부결
사외이사 7명중 여성 비율 42.8% ↑
윤종규 "독자적 영향력 없게 운영할 것"
24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정기 주주총회 진행의 한 장면. 사진=유튜브 생중계 캡처
24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정기 주주총회 진행의 한 장면. 사진=유튜브 생중계 캡처

KB금융지주가 24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건을 제외한 나머지 7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계연도 재무제표·이익배당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후보 권선주·조화준·오규택·여정성·김성용)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후보 김경호) 등 9건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이중 노조가 주주제안 방식으로 추천한 임경종 사외이사 후보(전 한국수출입은행 인도네시아금융 대표이사) 선임 안건과 낙하산 방지 정관 개정안은 부결됐고 나머지 7개 의안은 모두 통과됐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는 보고서를 통해 노조측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를 권고하는 등 노조의 경영 개입을 경계했다.

반면 KB금융 사추위가 추천한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사외이사중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등 3인에 대한 재선임됐다. 이로써 KB금융의 사외이사 7명중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42.8%로 높아져 유럽연합(EU)이 오는 2026년 6월부터 의무화한 사외이사 여성 비율 40%를 넘어섰다.

윤종규 회장은 "이사진이 독자적 영향력을 행사 배제하고 기업,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 을 다하는 사외이사를 뽑기 위한 절차를 지속하고 있다"며 "주주제안 사외이사는 주주와 기업 가치제고를 위한 절차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개인이나 조직 논리에 너무 매몰됐는지 (KB노조가) 성찰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관련 장기 손실을 우려해 주주들이 경영정상화에 힘써달라고 요청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윤 회장은 “코로나사태를 예상치 못해 부실이 확대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지 임직원 등 전 직원이 마음을 모아 경영정상화 노력에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상화 과정은 약 5년이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투자성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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