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혁 "뮤지컬 '시라노' 떠나 보내기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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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혁 "뮤지컬 '시라노' 떠나 보내기 아쉬워"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7.10.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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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종혁이 뮤지컬 '시라노' 마지막 공연 소감을 전했다.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애절한 연기로 무대를 장악한 주종혁은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지난 7일 마지막 공연을 올렸다.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시라노'는 시라노와 록산, 크리스티앙 세 남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류정한의 프로듀서 데뷔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주종혁은 극중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이 속한 부대의 총지휘자이자 허세에 가득 찬 '드기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탄탄한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미워할 수 없는 매력남 드기슈를 완성했고,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주종혁은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기존 드기슈가 가지고 있던 배가 볼록 나오고 머리숱도 많지 않은 모습을 대신 해 일명 소수염이라 불리는 수염을 붙여 보았는데, 어떠셨나요?!, 록산이 싫어 할 만 했나요?! 사실 저도 마지막 공연을 하는 날까지 적응이 되지 않았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렇지만 마냥 미워할 수 만은 없는 드기슈였죠?! 비록 일방적이지만 록산을 향한 마음은 진심이었답니다. 한정된 장면에서 최대한 보시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조명이 비춰지지 않은 곳에서도 멈추지 않고 연기를 해왔는데.. 그 모습들이 온전히 객석에 계신 분들에게도 전해졌길 조심스럽게 소망해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시라노는 정한 형님을 중심으로 모든 배우와 스탭 분들이 하나가 돼 정말 즐거운 작업을 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떠나 보내기가 아쉬운 거 같아요. 어디에서도 우리는 또 만나겠지만 '시라노'는 유난히 많이 회자될 소중한 추억으로 제 마음 한 켠에 자리 잡을 거 같습니다"라며 심경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며 "늘 한결같이 극장을 찾아주신 '당연히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나의 진정한 록산들에게 가장 큰 감사와 애정을 전하며 마지막 인사를 대신할게요"라고 말했다.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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