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천억 넘는 벤처기업 513개 '사상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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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천억 넘는 벤처기업 513개 '사상 최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9.2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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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16곳, 2013년 453곳, 2014년 460곳, 2015년 474곳에 이어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넘긴 벤처기업이 513개로 집계됐다. 2005년 이후 최고치다. 1000억 벤처에서 탈락했다가 재진입한 기업도 42개에 달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 벤처 천억 기업 실태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 1000억 기업은 513개로 조사 실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2년 416곳 ▲2013년 453곳 ▲2014년 460곳 ▲2015년 474곳에 이어 4년 만에 약 100곳가량 늘어난 것이다. 전년 대비 증가 수도 39곳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이들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대에 진입한 기업이 58개였고 탈락한 기업은 61개, 탈락했다가 재진입한 기업은 42개였다.

신규 진입기업 전체 개수는 전년의 55개보다 3개 늘었지만 그 중 업력이 10년 미만인 젊은 기업은 14개에서 11개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 제조업, 세제·화장품 제조업에서 전년(4개)보다 많은 11개가 신규 진입해 건강·미용 등과 관련된 새로운 소비패턴이 반영됐다.

벤처 1000억 기업의 총 매출은 2015년 101조원에서 지난해 107조원으로 6% 증가했지만 조선업계 불황과 수출 부진으로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6개에서 4개로 2개 감소했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네이버, 코웨이, 유라코퍼레이션, 성우하이텍 등이다.

벤처 1000억 기업 중 중소기업은 2015년 184개에서 지난해 221개로 37개 증가한 반면 중견기업은 290개에서 292개로 2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순증가 기업 수 39개 중 37개가 중소기업으로 벤처 1000억 기업 중 중소기업의 비중이 38.8%에서 43.1%로 4.3%포인트 커졌고 벤처기업 수도 1년 전 74개에서 지난해 94개로 증가해 중소·벤처기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 1000억 기업 전체 종사자 수는 17만9172명에서 19만3490명으로 8.0% 증가했고 기업당 평균 종사자수도 378명에서 385.4명으로 7.4명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이후 1회 이상 벤처기업으로 확인을 받고 경영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6만1301개 기업 중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로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김영태 중기부 벤처혁신과장은 “최근 저성장 기조 영향으로 성장 속도가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일자리 창출 등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벤처 출신 기업이 성장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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