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 지친 심신, ‘무주하우스’서 힐링 1박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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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 지친 심신, ‘무주하우스’서 힐링 1박 어떠세요?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9.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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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없는 원목 가구의 진한 나무향 가득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오세요~”

최근 TV를 보면 힐링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많다. ‘효리네 민박’, ‘삼시세끼’, ‘섬총사’ 등이 대표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무료한 프로그램에 매료된다.

무엇을 막 타고, 경험하고, 대단한 것들을 먹지 않는다. 밥을 짓고, 라면을 먹고, 물놀이하고, 청소하고, 낮잠을 자는 것일 뿐인데 자꾸 마음이 간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 지친 자신에게 ‘쉼’을 주고 싶은 마음을 잘 대변해주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닐까. 또, 은퇴 후 저렇게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을 표현해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박무주 씨는 이런 ‘쉼’을 위해 최근 강원도에 펜션을 지었다. 이름은 ‘무주하우스’다. 자신이 살집을 만들다가 한 채를 더 짓고, 또 한 채를 더 짓고, 펜션 사업으로 이어지게 됐다.

펜션은 컨셉 하나하나를 박 대표가 직접 디자인했다. 디자인부터 삽질, 기초공사, 골조, 벽돌 나르기, 페인트, 조명, 인테리어, 가구 조립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자신의 애정과 '쉼'을 듬뿍 담은 집이다.

박 대표는 10여년간 의류 회사에서 디자이너, 비쥬얼머천다이저, 머천다이저, 영업관리 등의 일을 했다. 경쟁은 매우 치열했고, 심신은 지치기 일쑤였다. 쉼은 절박해져 갔다. 박 씨는 여유로운 삶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이민을 고려했다. 하지만 부모님과의 관계 등 기타 이유로 이민을 포기했다. 대신 여유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도전이 시작됐다. 그래서 만들게 된 것이 무주하우스다.

박무주 대표

박 대표는 오로지 ‘쉼’ 때문에 ‘무주하우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저는 이곳을 그냥 내가 살집으로 만들었어요. 나이 들어 혼자 살 수 있는 집,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집,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놀 수 있는 편안한 집. 오로지 ‘쉼’만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여기를 다녀가는 사람들 모두 제대로 된 ‘쉼’을 느끼길 바래요”

무주하우스는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가구가 원목이라는 점이다. 나무향이 은은하며 향기롭다.

“제가 새집 알레르기가 있어요. 그래서 가구는 몇 달이 걸려도 반드시 원목으로 특수 제작을 했어요.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 모두 ‘쉼’ 때문에 오는 것이니 쉴거면 자기집 처럼 시골 할머니집 처럼 제대로 쉬게 해드려야죠”

박 대표는 ‘무주하우스’에 오면 만날 수 있는 친구 4명을 소개했다. ‘별빛’, ‘반딧불’, ‘새소리’, ‘조용함’이 그 친구들이다. 이곳의 위치는 강원도 강릉시 성곡고양골. 개발금지구역 바로 옆이다. 조용하고, 맑다.

해가진 후 무주하우스 지붕위에는 별빛이 쏟아진다. 지상엔 반딧불이 날아다닌다. 낮이 되면 새소리와 조용함이 찾아온다. 아무말을 하지 않고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고, 방안에서 과자와 함께 만화책을 보며 뒹구는 것만으로 ‘쉼’이 된다.

무주하우스

무주하우스는 무른 잔디 위에 2~3층의 현대식 건물 3동으로 지었다.

객실은 공간 배열부터 조명까지 편안함을 크게 강조했다. 자는 곳, 쉬는 곳, 먹는 곳, 씻는 곳까지 별도로 연출했다.

500평이 넘는 넓은 부지와 청소하기 좋은 실내디자인을 갖춰 가족, 친구는 물론 반려동물과도 함께 놀기에도 적합하다. 개별 야외 테이블에서는 바비큐파티를 할 수 있다.

가격은 15~35만원 사이다.

박무주 대표는 “아직 공식적인 가격은 없어요. 제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기 때문에 그때 그때마다 가격은 다릅니다”고 말했다.

주위 관광시설로는 오죽헌, 경포호수, 경포대, 생태 저류지 등이 있다. 맛집은 주로 현지인이 먹거리 정보를 알려준다. 강릉 맛집은 대부분 10분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숙소 주변으로 자전거, 스케이트 보드 라이딩 하기 좋다. 음식 배달주문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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