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로 느는 가계빚... 청년실업율도 4년째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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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로 느는 가계빚... 청년실업율도 4년째 고공행진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09.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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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속도 세계 2위... 소득대비 가계빚 역대 최고
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증가속도가 세계 2위를 기록했고 청년실업율도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대비 가계빚 부담은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으며 경제 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세계에서 8번째로 높았고 신흥국 중엔 1위였다.

청년 실업율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6년 연속 하락한 반면 한국은 오히려 4년 연속 증가했다.

24일 국제결제은행(BIS)이 펴낸 분기 보고서의 세계 가계부채 분석을 보면 1분기 한국 가계 부문 DSR(Debt service ratios, 총부채 상환비율)은 12.5%로 1년 전(11.8%)에 비해 0.7%포인트(p) 뛰었다.

이는 DSR통계가 시작된 1999년 1분기 이래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1년간 BIS가 조사한 17개국 중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전년 동기(88.4%)에 비해 4.6%포인트(p) 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BIS가 자료를 집계한 주요 43개국 중 중국(5.5%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상승폭(전년 대비)은 2013년 12위(1.5%포인트), 2014년 9위(1.9%포인트), 2015년 4위(3.9%포인트), 2016년 3위(4.7%포인트)에 이어 올해 들어 1분기 기준 2위까지 뛰어올랐다.

경제의 주축이 돼야 할 청년증의 실업율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24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5∼24세 청년층 실업률은 2011년 9.5%에서 2012년 9.0%로 떨어진 뒤 2013년 9.3%로 상승 전환했다.

2014년(10.0%) 두 자릿수에 올라선데 이어 2015년 10.5%, 2016년 10.7%로 4년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OECD 회원국의 실업률 평균은 2013년 7.9%에 달했지만 2014년 7.4%, 2015년 6.8%에 이어 지난해 6.3%까지 하락했다.

전체 OECD 회원국의 청년층 실업률은 금융위기 때를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2010년 16.7%를 기록했던 OECD 청년층 실업률 평균은 매년 착실히 줄어 지난해 13.0%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한국의 청년층 실업률은 오히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은 2009년과 2010년의 9.8%보다 오히려 0.9%포인트(p) 높은 수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의 여파가 남아 있던 2000년(10.8%)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청년층 실업은 '일자리 미스매치' 등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당분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일단 일자리에 초점을 맞춘 추가경정예산 사업이 잘 집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장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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