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교자 인수한 오가닉포에버, 요식업에서도 '성공신화'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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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교자 인수한 오가닉포에버, 요식업에서도 '성공신화' 이루나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9.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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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경영권 인수... 사업 본격화
전문 인력 확보, 밀키트 사업도 추진
올해 하반기 명동에 대규모 매장 오픈
국내 넘어 해외에 프랜차이즈 사업 전개
내년 매장 100개, 매출 1,000억원 목표
하반기 명동에 대규모 매장 오픈 예고
화장품 사업도 쥐젖크림 인기로 안착
일본 진출 앞둔 화장품과 시너지 기대
오가닉포에버 박평순 대표(현 의장)가 화장품을 넘어 요식업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사진=오가닉포에버
오가닉포에버 박평순 대표(현 의장)가 화장품을 넘어 요식업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사진=오가닉포에버

오가닉포에버(의장 박평순)가 화장품을 넘어 요식업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오가닉포에버는 강남교자 경영권을 인수하며 요식업 프랜차이즈 시장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오가닉포에버 박평순 대표는 최근 강남교자 사업 확장에 따라 직함을 의장으로 바꾸고 화장품과 FnB 각 분야별 총괄 체재로 오가닉포에버의 조직 구성도 완료했다.

최근 청담동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평순 의장은 강남교자 사업 확장에 대한 비전과 화장품 부문 사업성과, 앞으로의 비전 등을 설명했다. 

국내 1세대 화장품 원브랜드숍 더페이스샵과 2세대로 불리는 네이처리퍼블릭에 몸담으면서 오프라인 영업을 담당했던 박평순 의장은 코로나 이후 침체된 K-뷰티 대신 K-푸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진=강남교자
국내 1세대 화장품 원브랜드숍 더페이스샵과 2세대로 불리는 네이처리퍼블릭에 몸담으면서 오프라인 영업을 담당했던 박평순 의장은 코로나 이후 침체된 K-뷰티 대신 K-푸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진=강남교자

- 화장품 프랜차이즈 전문가 박평순, “요식업에서 희망 봤다”

박평순 의장은 국내 1세대 화장품 원브랜드숍 더페이스샵과 2세대 네이처리퍼블릭에 몸담으면서 오프라인 영업을 담당하며 성공신화를 썼다. 박 의장은 이번에 강남교자를 인수하며 "코로나 이후 침체된 K-뷰티 대신 K-푸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가닉포에버는 지난해 하반기 메디올가 브랜드가 선방하면서 좋은 성과를 올렸지만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지속적인 고민을 했다. 그중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바로 요식업이다.

K-뷰티, K-팝, K-드라마 등에 이어 K-푸드가 전세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물론 최근 국제 정세 등으로 식재료 인상 등 불안 요소 등을 존재하지만 향후 가능성을 타진했을 때 화장품 보다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다.

박 의장은 요식업 사업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모델을 구상하던 중 강남교자와 인연이 닿았고, 올해 6월 1일자로 경영권을 인수해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나서게 됐다.

경영권을 인수한 후 박 의장의 걸음도 분주해졌다. 요식업계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비전과 성장 동력을 위해 LG생활건강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후' 로고를 개발했던 박양준 서예가를 찾아 강남교자의 새로운 BI와 CI를 제작했다.

박 의장은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연내 인기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고, 핫플레이스에 매장을 오픈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현재 3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강남교자는 올해 하반기에 서울 명동, 내년 상반기 서울 성수동에 직영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3년까지 100개 매장,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박평순 의장은 오랜 화장품 프랜차이즈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강남교자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최근 트렌드를 감안해 밀키트도 개발해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2023년까지 커피, 떡볶이와 같은 다양성에 기반한 소자본 창업 프랜차이즈 모델을 개발해 브랜드 대중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박평순 의장은 요식업계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비전과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LG생활건강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후의 로고를 개발했던 박상준 서예가를 찾아 강남교자의 새로운 BI와 CI를 제작했다. 사진=강남교자
박평순 의장은 요식업계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비전과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LG생활건강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후의 로고를 개발했던 박양준 서예가를 찾아 강남교자의 새로운 BI와 CI를 제작했다. 사진=강남교자

박평순 의장은 “분명 화장품과 요식업은 다르다”면서 “프랜차이즈를 이미 성공시켰던 경험이 있는 만큼 요식업에서도 프랜차이즈 영역에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장품 사업 부문과 관련해서는 “요식업을 한다고 해서 화장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동안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바탕으로 K-푸드를 확산하고 그 안에서 화장품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박 의장은 내년 상반기 오픈 예정인 성수동 강남교자 매장 1층에 꽃가게를 함께 오픈해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 형태의 공간도 함께 선보인다.

박평순 의장은 요식업으로의 사업 확장과 함께 화장품 사업에 대한 중장기 기획도 밝혔다. 우선 오가닉포에버의 화장품 사업은 내실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사진=최지흥 기자
박평순 의장은 요식업으로의 사업 확장과 함께 화장품 사업에 대한 중장기 기획도 밝혔다. 우선 오가닉포에버의 화장품 사업은 내실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사진=최지흥 기자

- 쥐젖크림 인기 안착 화장품 사업... 내실 다지기 집중

박평순 의장은 화장품 사업에 대한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우선 오가닉포에버의 화장품 사업은 내실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일명 ‘쥐젖크림’으로 불리는 메디올가의 ‘아하크림’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다양한 라인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기에는 아직 코로나 여파가 크고 내실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최근 메디올가의 아하크림이 누적판매 1만개를 돌파했고, 올리브영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등 신규 판매처가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박 의장은 지속적인 인력 확보와 다양한 라인업 구축,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오가닉포에버는 발톱 무좀 케어 에센스, 탄력 크림 등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 론칭할 계획이다. 또한 강남교자와 다양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 입점도 서두를 계획이다. 다양한 유통망 확보를 통해 문제성 피부 전문 브랜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박평순 의장은 “최근 세계 화장품 시장은 코로나 발생 이후 급변했다”며 “과거와 달라진 시장에서 기존의 감각과 생각을 고집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된 시장에 빠르게 적응하고 기존의 방법과는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면서 “K-뷰티를 통한 해외 시장 공략은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박평순 의장은 그동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 진출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로컬 브랜드의 성장,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인기 등 변화된 시장에서 가성비만으로 인기를 모으던 국내 화장품은 더 이상 없다는 설명이다. 사진=오가닉포에버
박평순 의장은 그동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 진출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로컬 브랜드의 성장,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인기 등 변화된 시장에서 가성비만으로 인기를 모으던 국내 화장품은 더 이상 없다는 설명이다. 사진=오가닉포에버

특히 박 의장은 그동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 진출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로컬 브랜드의 성장,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인기 등 변화된 시장에서 가성비만으로 인기를 모으던 시대는 지났다는 이야기다.

박 의장은 “이제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확고한 브랜드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오가닉포에버는 올해 하반기, 또는 상반기에 강남교자를 통해 일본과 미국 등에 진출할 예정이고, 세계 흐름을 면밀히 검토해 3년 뒤 쯤 중국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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