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진 식약처장, 살충제 계란 파동 중 꼼수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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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진 식약처장, 살충제 계란 파동 중 꼼수휴가"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09.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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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순례 의원, 식약처 자료 분석 통해 지적
지난 7~9일 '국무총리 업무보고' 예정에도 불구 휴가 사용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사진=김순례 의원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유럽발 '살충제 계란' 파동이 확산되던 시기인 8월 7일~9일에 걸친 2박3일 여름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류 처장은 국무총리 대면보고가 예정된 당일에도 보고 앞뒤로 휴식을 취했으며, 특히 휴가 기간에 식약처의 법인카드를 사용하는가 하면 약사회 직원의 차량을 이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10일 식약처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의하면 류 처장은 부임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지난달 7일∼9일 사이에 휴가를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다.

김 의원은 유럽에서 발생한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되던 상황에서 식품안전 당국의 수장이 자리를 비운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또한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최소 3개월이 지나야 연가를 허용하는 인사혁신처의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류 처장은 지난달 8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류 처장은 휴가 복귀날인 8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달걀과 닭고기는 피프로닐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가 닷새 만에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돼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김 의원은 류 처장이 휴가 중이던 지난달 7일 부산지방식약청 방문을 이유로 대한약사회 직원의 차를 빌려 탔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특정 이익단체 의전을 받은 것은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는 명백한 갑질 행위"라고 비판하며 "류 처장이 휴가 직후 업무현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류 처장이 공휴일 또는 휴무일이거나 관할구역을 현저히 벗어나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데도 내부 지침을 어긴 채 '불법 결제'를 한 사례도 총 9건이 확인됐다”며 “문대통령은 즉각 류처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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