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칼럼] 할인 말고 ‘덤’ 줄 생각 먼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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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칼럼] 할인 말고 ‘덤’ 줄 생각 먼저하라
  • 이경태 소장
  • 승인 2017.09.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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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초보 사장들은 항상 가격을 내리는 것부터 생각한다. 생각이 쉽기도 하지만 일단 싸면 손님이 많이 올 것이라고 판단한다.

길을 가다보면 ‘오늘의 이벤트, 커피 단돈 1,500원~’ 커피전문점에 붙은 POP문구를 흔히 볼 수 있다. 2,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500원 할인해주는 이벤트다.

2,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500원 할인하는 날이라고 “와 ~ 오늘은 저 집서 커피를 마시자. 꼬옥~” 이런 손님들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 500원에 고마움을 느끼고, 고마워하는 손님들이 정말 다음에도 또 올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는가.

커피 한 잔에 2,000원이 싸다면 싸지만, 그렇다고 싸니까 가벼이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물론 점포 활성화를 위해 결정한 이벤트이겠지만 마케팅을 쉽게만 생각한 것은 아닌지 뒤돌아 봐야 한다.

정히 할인하고야 말겠다면, 500원을 할인하지 말고, 500원에 준하는 것을 얹어주자.

커피전문점에서 500원으로 줄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김밥 한줄 싸는데 원가는 500원 조금 넘을 것이다. 주먹밥 조그맣게 두어 개도 가능할 것이다. 샌드위치는 당연히 원가 500원은 넘겠지만, 토스트 정도라면 가능할 것이다. 줄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줄 것은 많다. 내리지 말고 덤 줄 생각을 먼저하자.

2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할인하는 커피전문점, 2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구입하면 500원 어치의 토스트, 다과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피전문점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으로 어디로 발걸음을 옮길 것인가.

입지와 인테리어, 점원의 서비스 상태를 동일하다고 가정 할 경우 후자의 커피전문점으로 더 많이 손님이 올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인기를 끌고 나면 가격을 200원, 300원을 올릴 수 있다. 아메리카노와 덤으로 파는 서비스 다과를 개발하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SNS상에도 이름이 오르내릴 수 있다.

내리지 말고 ‘덤’을 먼저 생각하고, 내리지 말고 ‘질’을 높일 생각을 먼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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