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점포' 늘리는 신한銀... 디지털업무화로 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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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점포' 늘리는 신한銀... 디지털업무화로 편의성↑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8.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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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과 협업, 편의점·슈퍼마켓 지점 개설
'서소문 디지로그브랜치' 이종업과 마케팅으로 인기
'고객과 가까이' 전략 일환... 취약계층 지원 지속
(위 좌측부터) 신한은행 편의점 3호 지점 '영대 청운대점', 신한은행 서소문 '디지로그', 신한은행 '이브닝플러스', 신한은행 신림동 '시니어 맞춤 디지털지점'. 사진=시장경제DB
(위 좌측부터) 신한은행 편의점 3호 지점 '영대 청운대점', 신한은행 서소문 '디지로그', 신한은행 '이브닝플러스', 신한은행 신림동 '시니어 맞춤 디지털지점'. 사진=시장경제DB

신한은행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유통업계와 제휴해 편의점 혁신점포를 설립하는 가하면, 자체 디지털특화 점포를 개설하는 등 생활 속 작은 점포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은행권 점포 통폐합 분위기 속 대안을 찾기 위한 방편으로 ‘이색점포’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 불편 최소화·편의성도 높이고 새로운 영업운영방법 구실로도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신한은행은 유통전문기업 GS리테일과 함께 ‘편의점 혁신점포’를 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세 번째 콜라보 ‘영대청운로점’을 오픈해 눈길을 끌었다. ‘영대청운로점’은 신한은행과 GS리테일이 지역 선정부터 디자인, 점포 구성까지 긴밀하게 협업해 만든 MZ세대 특화 점포다. 

청운로는 유동인구의 94%가 20대 대학생인 만큼, 점포는 개성 넘치는 레이아웃과 주류 구매 트랜드 반영한 ‘GS25 주류 차별화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번 청운로 점의 경우 장점은 화상으로 금융상담이 가능한 ‘스마트 키오스크’를 배치했다는 점이다. 

‘스마트 키오스크’는 주로 직장인 대상 퇴근 후 금융 업무를 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저녁 8시까지 화상으로 금융 상담 업무를 볼 수 있다. 디지털 데스크와 바이오 인증 등록 시 24시간 체크카드 발급 업무 등 금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상담가능 업무가 전세대출, 주택담보대출, 증권계좌 개설, 퇴직연금 업무 등 기존 영업점과 대등하게 구축돼 있다. 서비스 제공 범위는 경쟁사의 혁신점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인증 등록 시 신분증 없이도 24시간 비밀번호 변경이나 체크카드 재발급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해 20월 강원도 정선군에 '편의점 혁신점포' 1호를 오픈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건대역 입구 인근에 '슈퍼마켓 혁신점포' 2호를 열었다. 두 점포 역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편의점·슈퍼마켓 내에 신한은행이 자리했다. 이 두 점포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기획됐다. 여기서도 디지털 화상상담은 물론 펀드, 신탁, 퇴직연금, 대출 등 영업점 창구 80% 수준의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아울러 슈퍼마켓에 디지털 혁신 공간을 구현해 은행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고객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로 무장된 무인형 점포도 확대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미래 금융공간인 디지로그 브랜치를 오픈했다. 디지로그는 모든 업무들이 비대면으로 처리되는 금융의 디지털 혁신 속에서도 고객중심 디지털을 위한 휴먼터치를 구현한 곳이다. 다양한 디지털 금융경험과 개인별로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고객 그룹별 디지털 가치 창출이 용이한 서소문(리테일), 남동중앙금융센터(기업), 신한PWM목동센터(WM), 한양대학교(기관) 등에 디지로그 브랜치를 개점했다.  

특히 서울 서소문 디지로그브랜치가 이종업간 상생 마케팅을 통해 신 개념 은행지점으로 입소문이 탔다. 전기차를 비롯해 골프용품, 오토바이, 여행사 등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해 금융과 타 업권의 복합된 공간으로 거듭났다는 평이다. 

‘서소문 디지로그브랜치’는 지난해 7월 처음 문을 열었다. 현재까지 7~8개 기업과 협업 마케팅을 펼쳤다. 디지로그브랜치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고객을 위한 따뜻한 감성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서소문의 경우는 직장인이 주로 찾는 점을 감안해 상담 업무는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 대신 입출금 등 간단한 업무는 키오스크와 디지털데스크를 활용해 셀프뱅킹으로 간편하게 했다.

이밖에도 신한은행은 직장인을 위한 점포로 개설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평일(9 to 8) 저녁과 토요일(9 to 5)까지 금융상담 및 은행 업무가 가능한 ‘신한 이브닝플러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브닝플러스’는 오후 4시까지는 대면창구와 디지털라운지로 동시 운영되며 그 이후부터 오후 8시까지는 디지털라운지 디지털데스크 창구를 통해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토요일플러스’는 기존 디지털라운지 점포를 활용해 평일 영업시간외에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일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고객을 위한 따뜻한 감성이 함께하는 미래 금융공간인 디지로그 브랜치를 오픈했다. 디지로그는 모든 업무들이 비대면으로 처리되는 금융의 디지털 혁신 속에서도 고객중심 디지털을 위한 휴먼터치를 구현한 곳으로 다양한 디지털 금융경험과 개인별로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디지털라운지 점포를 활용해 저녁에도 금융상담과 은행 업무가 가능한 ‘신한 이브닝플러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신한 이브닝플러스’는 직장인을 위한 점포다. 오후 4시까지는 대면창구와 디지털라운지를 동시 운영한다. 평일(9 to 8) 저녁과 토요일(9 to 5)까지 금융상담·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현재 지난 6월부터 여의도중앙점과 강남중앙점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가산디지털점을 추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고령층 고객의 이용 편의성 증대를 위한 ‘금융포용 영업점’ 구축에도 나섰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 시니어 고객을 위한 ‘디지털 맞춤 영업점’을 신림동 지점에 첫 오픈했다. 신림동 지점은 고령층 고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곳이다. 

이 지점의 특이사항은 번호표 발행기에서부터 인공지능 컨시어지가 안내한다. 디지털 기기 옆에는 직원을 배치해 고객 옆에서 다양한 기능의 교육과 함께 고령층 고객의 디지털 활용도를 높여준다. 고령층 고객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시스템도 도입했다는 점도 차별화됐다. 이는 거액의 현금 거래나 이체 등의 이상 거래 유무를 판단하고 보이스 피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다.

 '시니어 디지털 맞춤화면'도 개발했다. 보통 고령자들이 금융용어를 어려워하고 ATM이 복잡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ATM 화면에 이용 빈도가 높은 4개의 메뉴만 메인화면에 보이게끔 간결하게 구성했다. 시니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돈 넣기, 돈 찾기, 돈 보내기와 같은 쉬운 용어를 사용했다. 

화면은 크고 굵은 글씨체와 녹색과 주황의 색상 대비를 활용해 시각성도 높였다. 기존 ATM 대비 70% 느린 속도로 발음하는 '느린 말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림동지점 공간 혁신 사례를 기반으로 신내동, 하계동, 오류동, 난곡 등 다른 영업점에도 단계별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영업지점이 사라지는 풍토 속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의 접근성 향상과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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