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버거 먹고 초등생 집단장염... 맥도날드,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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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버거 먹고 초등생 집단장염... 맥도날드, 판매 중단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7.09.0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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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균(황색포도상구균), 기준치의 3배 이상 초과 검출
=픽사베이

'햄버거병' 논란에 이어 초등학생들이 집단으로 장염에 걸렸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결국 맥도날드가 문제가 제기된 '불고기 버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전주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사 먹은 초등학생 7명과 교사 1명 등 8명이 장염에 걸렸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보건당국은 장염 발병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맥도날드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후 6시쯤 전주에 있는 한 교회에서 단체로 맥도날드를 방문한 후, 복통과 설사, 고열 등 장염 증세를 보였다. 초등학생 7명은 전부 불고기 버거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맥도날드는 2일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불고기 버거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전주 매장을 다녀간 고객이 질병을 호소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사안을 매우 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식품 및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회사의 원칙에 따른 조치"라고 판매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7월에 네 살 아이가 고기패티가 덜 익은 해피밀 불고기 버거 세트를 먹고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피해자 가족은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당시 추가 고소가 이어지면서 유사사례 피해 아동은 총 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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