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반토막... 서울·수도권 '악성 미분양' 46.1%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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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반토막... 서울·수도권 '악성 미분양' 46.1% 급증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7.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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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분양 25.1%↑, 서울 54→719가구↑
악성 미분양도 크게 증가.. 서울 481.1%↑
비싼 아파트 대신 저렴한 주택에 수요자 몰려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수도권에서 미분양이 늘고 있다. 한 달 사이 수도권 미분양은 25% 증가했고,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46.1%나 늘면서 부동산 침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6월 주택 통계 발표'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2만7910가구로 전월(2만7375가구) 보다 2.0%(535가구)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4456가구로 5월 대비 25.1% 늘었다. 경기도의 미분양 주택은 한 달 만에 35.5% 급증했고, 작년 12월만 해도 54가구에 그쳤던 서울 미분양 주택도 719가구로 늘었다. 

건설업계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7130가구로 전월(6830가구) 대비 4.4%(300가구) 증가했다. 지방은 올해 5월 6257가구에서 6월 6293가구로 소폭 증가한 반면, 수도권은 같은 기간 573가구에서 837가구로 46.1%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37→215가구로 481.1% 늘어났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2024호로 전월(1703가구) 대비 18.8%(321가구) 증가했고, 85㎡ 이하는 2만5886가구로 전월(2만5672가구) 대비 0.8%(214가구)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사진= 국토교통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사진= 국토교통부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량은 총 31만2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5%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2만3831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5.5% 감소했고, 지방은 18만6429건으로 33.7% 줄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이 중 서울은 3만4945건으로 52.0%나 줄었다. 

유형별 거래량은 아파트가 18만4134건으로 50.%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12만6126건으로 32.3% 감소했다. 수요자들이 비싼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량이 줄고, 미분양이 전국에 걸쳐 확대되고 있는 것은 집값이 하락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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