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인천공항 배달로봇 시범 도입... 앉은 자리까지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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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인천공항 배달로봇 시범 도입... 앉은 자리까지 배달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7.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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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인천공항 4곳 설치
250m 떨어진 게이트도 이용가능
LG전자 에어딜리로 시범운영 예정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내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배달 서비스를 위한 협약을 맺은 지 10개월 만이다.

18일부터 공항 이용객들은 비행기 탑승전 게이트에서 빵이나 음료 주문시 배달로봇을 통해 앉은 자리에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매장에서 가장 먼 250미터가량 떨어진 게이트에서도 이용가능하다.

게이트 앞 좌석마다 QR코드가 비치돼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앱 내에 있는 QR코드 리더기로 촬영하면 주문 위치가 인식된다. 영문 페이지도 제작돼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QR코드를 스캔한 뒤 영문페이지에 접속하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웹 주문이 가능하다. 결제는 내국인의 경우 기존 배민 앱 결제와 동일하지만, 외국인은 신용카드만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8시간만 운영된다. 로봇은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내 각각 동편과 서편 탑승구 통로 중앙지역에 배치된다. 입점 가게는 동편 통로 배스킨라빈스 인천공항 에어점, 던킨 인천공항 1호점, 서편 통로 던킨과 파리바게뜨 인천공항 에어점 등 총 4곳이다. 로봇은 6대가 배치되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를 통해 입점 가게와 로봇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에 가맹점들은 수수료나 배달비를 부담하지 않는다.

이번에 제공되는 로봇은 국산 배달로봇 '에어딜리'(모델명 LG클로이 서브봇 서랍형)다. 에어딜리는 LG전자가 개발한 로봇으로 현재 병원, 오피스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2곳의 서랍형 적재 공간을 갖췄고 최대 17kg(상단 서랍 5kg, 하단 서랍 12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9.2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로봇 상태를 표시하는 등 편의성도 높였다. LG전자는 이미 인천공항 내 안내로봇 '에어스타'를 보급하고 있다.

안전에 대비하기 위해 로봇은 모두 KC인증을 받았다. 사고에 대비해 대인 대물 최대 1억 원의 보험에도 가입했다. 서비스 기간 동안 내외국인 모두 대응이 가능한 상주인력을 배치한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수요가 확인되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서비스 실장은 "이번 인천공항 실내 로봇배달서비스는 공항 이용객에게는 편리함을, 입점 가맹점에는 신규 매출을 창출해준다는 장점이 있다"며 "인천공항뿐 아니라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도 앱으로 간편하게 주문하고 앉은 자리에서 배달받을 수 있는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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