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영의 TS샴푸 신화 저무나... 수출·내수 부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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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의 TS샴푸 신화 저무나... 수출·내수 부진 심화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7.1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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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관련 사이트 시작, 코스닥 상장까지
손흥민, 김연아, 지드래곤 최도 스타 모델
2019년 705억 매출, 2021년 499억 급감
영업이익도 적자, 부채비율도 계속 증가세
1분기 매출 소폭 상승 불구, 순손실 증가
치열한 경쟁 내수 부진, 저조한 수출 발목
임영웅 모델 내세우며 반등 위한 행보
새치커버 샴푸 성장에 2022년도 불확실
탈모인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시작해 국내 탈모 샴푸 점유율 1위라는 신화를 만든 장기영 대표의 TS샴푸가 위기설에 휩싸였다. 사진=최지흥 기자
탈모인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시작해 국내 탈모 샴푸 점유율 1위라는 신화를 만든 장기영 대표의 TS샴푸가 위기설에 휩싸였다. 사진=최지흥 기자

탈모인들을 위한 플랫폼으로 시작해 국내 탈모 샴푸 점유율 1위에 오른 TS샴푸가 위기를 겪고 있다. 2020년 코스닥 상장 이후 큰 폭의 매출 감소와 적자 지속으로  재정건전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TS샴푸는 2006년부터 탈모인들을 위한 플랫폼 탈모닷컴을 운영하던 장기영 대표가 2014년 차별화된 탈모 샴푸를 내세우며 론칭한 제품이다. 론칭 당시부터 큰 이슈가 된 TS샴푸는 1년만인 2015년 92억원, 2016년 206억원, 2018년 741억 매출 등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1,000억대 달성을 눈앞에 둔 듯 했다.

하지만 2019년 매출이 주춤하기 시작했고, 코스닥에 상장한 2020년부터는 적자가 지속되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TS트릴리온은 지난해 4월 당대 최고 스타 지드래곤을 모델로 발탁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 나섰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2019년 705억원이던 TS트릴리온의 2020년 매출은 617억원으로, 다시 2021년 499억원으로 급감했다. 또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2020년 이후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2019년 4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0년 37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73억원으로 전년 128억원 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적자는 2억원에서 1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손실이 71억에 달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340.1%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TS샴푸의 고전 이유에 대해 업계는 경쟁사들의 시장 진출과 가격 할인, 무리한 사업 확장, 저조한 수출 비율을 꼽고 있다. 홈쇼핑을 중심으로 TS샴푸의 경쟁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고, 아모레와 LG생활건강도 탈모 샴푸 시장에 적극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졌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이 크게 늘어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계속되는 부채비율 증가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지난해 물류창고 건물부지 매입 등 과도한 부동산 투자를 한 것도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코로나 여파로 수출 실적이 부진한 것도 원인이다. 국내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는 TS샴푸의 2021년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4% 선에 그친다. 올해 1분기 역시 수출은 4%에 불과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르는 새치커버 샴푸 성장세도 TS샴푸 반등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샴푸를 2~3 종류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드물어 결국 시장에서의 경쟁만 치열해지는 형국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TS샴푸는 소비자 안전을 이유로 관련 제품 출시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한 상황이다.

국내 화장품 유통 업계 관계자는 “새치커버 샴푸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모다모다 외에 새롭게 출시되는 관련 제품들은 논란을 피하고 있고, 계속해 관련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특히 그동안 식약처 눈치를 보며 망설이던 다수의 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나 준비하고 있고, 실제 시장에서 탈모 샴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TS샴푸의 관련 제품 출시 포기 선언이 반등이 필요한 시기에서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TS샴푸는 최근 위기 극복을 위해 최근 대세 스타 임영웅을 새롭게 모델로 기용하며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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