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로운 도약을 꿈꾸다"...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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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로운 도약을 꿈꾸다"...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농협은행
  • 심준선 기자
  • 승인 2022.06.2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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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146개 스타트업 지원
NH걷고싶은적금, NH멤버스와 협업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업과 최선 다해 협력할 것"
NH디지털혁신 캠퍼스 전경. 사진=NH농협은행 제공
NH디지털혁신캠퍼스 전경. 사진=NH농협은행 제공

NH농협은행이 스타트업 지원에 팔을 걷어부쳤다.

지난 2014년 토스의 간편송금 서비스가 화제를 모으며 스타트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뉴스분석 사이트 빅카인즈 기준으로 2010년 172건에 불과했던 스타트업 관련 기사 수는 2015년 1만5,226건으로 폭증했다. 지난해는 약 4만회 분량의 기사가 쏟아졌다. 스타트업의 전성기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농협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농협은행은 스타트업을 육성해 상생을 도모했다. 빠르게 진화하는 스타트업의 DNA를 농협은행에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2019년 당시 NH디지털혁신캠퍼스 오픈을 앞두고 남영수 농협금융지주 디지털금융부문장은 "디지털 혁신이 진정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는 물론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과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며 "유망기업이 농협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익성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해 그 DNA가 시장으로 확산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같은해 1월 'NH디지털Challenge+'(NH디지털챌린지) 1기를 모집을 통해 스타트업과 상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NH디지털챌린지는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팅 전문 프로그램이다.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도록 지원하고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초기 자본 투자연계와 멘토링도 지원한다.

농협은행은 2019년 이후 3년간 여섯 기수를 선발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왔다. 여섯 기수 기준으로 총 124개사를 지원했다. 최근 5월 NH디지털챌린지 7기 선발을 완료해 22개사를 추가 지원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6개월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먼저 NH디지털혁신캠퍼스 내에 입주한다. 입주 4개월 뒤 선발된 스타트업은 데모데이에 참여한다.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데모 제품, 사업 모델 등을 공개해 사업 성장과 투자지원을 가속화하는 행사다. 마지막으로 연장심사를 거치고 6개월 간의 여정이 종료된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 내부 핀테크혁신센터. 사진=NH농협은행 제공
NH디지털혁신캠퍼스 내부 핀테크혁신센터. 사진=NH농협은행 제공

선발된 스타트업이 입주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해 있다. 2314㎡(약 700평) 규모다. 내부는 다양한 협업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공용 라운지가 있어 언제든 대화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다. 포커스룸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입주한 스타트업은 프라이빗 오피스와 퍼블릭 데스크에서 업무를 본다. 프라이빗 오피스는 기업 규모에 따라 배정받을 수 있도록 4인실, 7인실로 마련됐다.

농협은행의 지원을 받은 여러 스타트업은 NH디지털챌린지 프로그램에 호평을 남겼다. 클라우드·보안 분야에 참여한 양혁재 테이텀시큐리티 대표는 "공용공간은 물론 프라이빗 오피스도 깔끔하고 넓게 제공됐다"며 "특히 많은 프로그램 중 IR프로그램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범농협 계열사와 협업은 NH디지털챌린지 밖에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테이텀시큐리티는 CSPM(Cloud Security Posture Management) 중 최초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획득해 공공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5기에 참여한 이형주 그레이드헬스체인 대표는 "NH농협과 우리 서비스와의 연결점을 고민해 볼 수 있었던 기회 역시 엄청난 자산이었고 덕분에 1년간 많은 발전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대부분이 회사를 처음부터 다 만드는 것을 해본 적이 없는 분들인데 도움 없이 혼자 헤쳐 나가는 것은 너무 힘들고 비효율적"이라며 "그런 부분을 같이 고민해주고 교육도 해주는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결국 성공하는 지름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그레이드헬스체인은 3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만명 정도였던 LOG 플랫폼 가입자도 11만명을 넘어섰고 있다.

아울러 농협은행 지난 27일 1기부터 3기까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엘핀과 협업해 'NH걷고싶은 대한민국 적금'을 출시했다. 엘핀은 이동통신망 기반 위치 기반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총 20개 구역을 실제 방문한 뒤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에 기여했다. 스칼라데이터와의 협업도 이뤄졌다. 농협은행은 NH멤버스와 전기차 충전 포인트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스칼라데이터는 부족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로 인한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NH디지털챌린지를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아낌없는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앞으로도 미래의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업들과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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