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대출 1.8兆 늘었다... 저축銀·카드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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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계대출 1.8兆 늘었다... 저축銀·카드서 '껑충'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6.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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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집단대출 중심으로 주담대 증가폭 축소
여전사·저축銀 등 2금융권 신용대출 증가 확대
당국 "연초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 안정적 유지"
지난5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5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에서, 은행보다 저축은행·카드사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이 늘어난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당국이(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발표한 '2022년 5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4월) 가계대출 증가액(1조2000억원)보다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3.4%였다. 전월 3.1%보다 상승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되던 둔화 추세가 멈췄다. 구체적으로 금융권의 전월대비 가계대출 증가액은 올 1월 7000억원, 2월 3000억원, 3월 3조6000억원 감소세를 나타내다가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 증가액은 1조6000억원으로 은행 집단대출(2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담대는 전세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금리 상승에 의한 '전세의 월세화' 가속화에 따라 주택관련 수요가 꺾이면서 증가폭이 전월(2조8000억원)대비 축소됐다.

지난 4월(-6조5000억원) 대폭 줄었던 기타대출은 지난달 2000억원 증가해 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앞서 기타대출은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2조4000억원 줄기 시작해 지난 4월까지 5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5월 가정의 달 관련 가계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권별 5월 가계대출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업권별 5월 가계대출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업권별로는 은행권 5월 가계대출은 4000억 원 증가해 전월(1조 2000억 원) 대비 증가세가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일반 개별 주담대가 6000억원 감소한 반면 전세대출이 1조1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세대출(1조 1000억 원)을 중심으로 집단대출과 정책모기지가 각각 2000억원 증가하며 8000억 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5개월째 증가했다. 5월 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1119조2000억원으로 한 달 새 13조1000억원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 잔액은 193조6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925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각각 4조3000억원, 8조9000억원씩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월에 비해 2조원 늘어난 43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한 흐름을 보였다. 5월 가계대출 총액은 8.1% 증가한 768조2658억원이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체 업권의 가계대출 총액(1867조1256억원)의 증가율인 6.3%보다도 높다.

세부적으로는 여전사(1조원)·저축은행(6000억원)·보험(3000억원)업권을 중심으로 1조4000억원 증가됐다.

금융위원회는 "5월 가정의 달 관련 계절적 요인에 의한 지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면서 "연초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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