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셔스 패션 열풍③] 지속 가능성에 가치 둔다... 친환경 제품들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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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셔스 패션 열풍③] 지속 가능성에 가치 둔다... 친환경 제품들 '봇물'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6.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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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생각하는 소비 문화 확산, 패션 업계 변화
나우·피타고니아·블랙야크 키즈 등 리사이클링
올버즈·이파네마·블루독 등 환경 친화 신발 눈길

<편집자 주> ESG 경영이 국내와 전세계 산업계 전반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 패션 업계도 탄소 중립 시대에 발맞춘 지속가능성, 윤리적 소비 등을 내세운 이른 바 ‘컨셔스 패션(양심적 패션)’ 열풍이 거세다.

‘필(必)환경’을 내세운 재활용 폴리에스터, 비건 소재 사용, 친환경 포장재 및 의류 택 개발, 리사이클링 등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내놓은 패션 기업들이 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환경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가치 소비를 유도하는 패션 업계의 행보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지구의 삶까지 생각하는 패션 업계의 지속 가능성에 가치를 둔 제품들이 MZ세대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사진=1.나우 2.피타고니아 3.블랙야크 키즈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지구의 삶까지 생각하는 패션 업계의 지속 가능성에 가치를 둔 제품들이 MZ세대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사진=1.나우 2.피타고니아 3.블랙야크 키즈

패션업계가 지구의 삶까지 생각하는 제품들을 생산해 MZ세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먼저 2007년 브랜드 론칭부터 지속 가능한 공법과 소재, 힙한 디자인을 적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는 나우(nau)는 올 여름 힙환경 패션을 정조준 해 ‘썸머 액트 셋업’과 ‘포틀랜드 스웻’ 시리즈를 내놨다.

각 시리즈는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나일론과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를 사용했다. 그 중에서도 ‘포틀랜드 스웻’은 비와이엔블랙야크의 국내 페트병 자원 순환 기술로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이 두 시리즈를 필두로 나우는 이번 S/S 시즌 친환경 제품을 94%까지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재배 시 화학 비료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은 오가닉 코튼, 옷을 만든 후 필요한 원단만 염색하는 가먼트다잉 등 친환경 소재와 공정을 고집하며 친환경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행보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업사이클링 기반 패션 브랜드 래코드는 최근 '타미 진스’와 함께 타미 진스의 티셔츠 재고를 재료로 사용한 ‘래코드 바이 타미 진스’를 공개했다. 래코드가 가진 특유의 해체적 디자인을 보다 쉽게 풀어낸 것이 특징으로 티셔츠, 블라우스, 원피스와 같은 여성복 8종과 헤어 액세서리 2종으로 구성됐다.

이번 컬렉션은 래코드가 2020년 나이키와 함께 선보인 ‘래코드 바이 나이키’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한 글로벌 브랜드 협업 프로젝트로 패션 재고에 대한 지속 가능 솔루션이 타 브랜드에서도 충분히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첫 번째 순환 공정 티셔츠 ‘티-사이클(Tee-Cycle)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파타고니아의 자체적인 의류 순환 시스템인 ‘테이크-백(Take-Back) 프로그램’을 통해 수거된 수명을 다한 티셔츠를 모아 만든 100% 리사이클 티셔츠다.

테이크-백 프로그램을 통해 수거된 티셔츠들은 핀란드에 위치한 리사이클 업체로 보내진 후 새로운 원단으로 만들어지며, 기부된 티셔츠는 파타고니아 특유의 그래픽과 디자인 가치를 부여한 ‘티-사이클’ 제품으로 재탄생 된다.

이번 티-사이클 컬렉션은 생산 공정 과정에서 환경을 최우선시하는 파타고니아의 확고한 환경 철학이 한층 진보된 성과다. 자원 순환 시스템의 일부로서, 생산을 위해 새롭게 목화 등의 작물을 재배할 필요가 없고 그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생산되어 노동자들의 생활과 노동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블랙야크 키즈는 일상 속에서도 환경을 아끼고 보호할 수 있는 마음을 아이들이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페트병 재활용 티셔츠와 에코백을 출시하고 반려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씨드 키트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최근 블랙야크 키즈가 선보인 ‘BK씨드티셔츠’와 ‘씨드에코백’은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한 K-rPET(케이-알피이티) 재생 섬유로 제작됐다. 토마토, 피망, 당근, 콩 등 자연을 모티브로 한 귀여운 그래픽 포인트로 친환경 무드를 더했으며, 티셔츠는 가볍고 통기성이 우수해 한 여름에도 시원한 착용감을 느끼며 입을 수 있다.

블랙야크 키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식물 집사’가 되어 반려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씨드 키트를 증정한다. 씨드 키트는 화분과 씨앗, 화분에 아이의 이름과 반려 식물의 이름을 지어 붙일 수 있는 이름표 스티커로 구성됐다. 씨앗은 토마토 또는 상추로 선택해 ‘BK씨드티셔츠’와 ‘씨드에코백’ 구매 수량만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이벤트도 있다. 블랙야크 키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벤트 게시글에 댓글을 단 50명에게 씨드 키트를 증정한다. 또한 키트를 받은 사람들은 ‘반려 식물 이름 짓기 이벤트’와 ‘성장 인증 업로드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한 소정의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사탕수수로 만든 슬리퍼와 쪼리 등 친환경 슬리퍼들도 다양하게 출시돼 관심을 모은다. 사진=1.올버즈 2.이파네마 3.서양네트웍
사탕수수로 만든 슬리퍼와 쪼리 등 친환경 슬리퍼들도 다양하게 출시돼 관심을 모은다. 사진=1.올버즈 2.이파네마 3.서양네트웍

한편 사탕수수로 만든 슬리퍼와 쪼리 등 친환경 슬리퍼들도 다양하게 출시돼 관심을 모은다. 친환경 브랜드 올버즈의 ‘슈가 슬라이더’와 ‘슈가 제퍼2’는 천연 소재인 사탕수수로 제작한 제품이다. 사탕수수를 가공해 만든 스위트폼 미드솔이 적용돼 편안함과 안정된 착용감을 주며 스트랩과 패키징 또한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사탕수수는 친환경적 소재로써 가공 시 발생하는 부사물 또한 에너지원 및 비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슈가 슬라이더’는 블랙, 화이트, 오렌지 컬러 총 3종으로 출시됐다. 올버즈 브랜드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의 슬리퍼 형태로 무더운 여름에 편안하게 신을 수 있다. 재활용된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스트랩으로 귀여운 디자인을 연출했다.

‘슈가 제퍼 2’는 기본적인 블랙, 화이트, 화사한 오렌지 컬러까지 총 3종의 컬러로 구성됐다. 불필요한 디자인을 모두 빼 심플함을 강조하였으며,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스트랩을 사용해 부드러우며 안정적인 착화감을 자랑한다.

또한 올버즈는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탄소발자국을 표시하는데, 이번 슈가 슬라이더와 슈가 제퍼 2 두 제품 역시 각각 4.43kg과 2.83kg으로 다른 올버즈 제품과 비교했을 때에도 눈에 띄게 탄소발자국이 낮다. 패키징 또한 재활용 종이를 사용함으로써 모든 부분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자 노력했다.

출시한 모든 신발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영국 Vegan society를 인정받은 이파네마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그니처 아이템 하트 쪼리에 이어 웨이브 쪼리, 스퀘어토 쪼리, 크리스탈 샌들, 쥬얼리 샌들 등 50여개의 비건 플립플랍을 출시했다.

100% 재활용할 수 있는 PVC 소재와 최대 30% 재활용된 재료를 사용하였으며, 신발 걸이 또한 100% 재활용된 소재로 만들었다. 패키지에 사용된 종이는 자연 소재 사용에 대한 지속 관리가 가능한 숲에서 채취했으며, 국제산림관리협회(FSC) 인증을 받았다.

서양네트웍의 ‘블루독’과 ‘블루독베이비’도 브라질 플립플랍 전문 브랜드 이파와 콜라보 한 비건 샌들을 출시했다. 블루독과 이파는 지속 가능한 환경과 미래를 위해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간다는 공통적인 경영철학을 가졌다는 점에서 콜라보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에 콜라보로 출시하는 상품은 비건 신발 ‘블루독X이파네마 샌들’, ‘블루독X라이더 샌들’이다.

이번 콜라보 상품인 ‘블루독X이파네마 샌들’은 베이지, 블루, 네이비, 핑크 총 4가지 컬러의 베이직한 스타일로 앞 코가 막혀있어 여름철 비 오는 날에도 미끄럼 걱정 없이 착용 가능하다. 또한 벨크로 타입으로 구성돼 아이들의 발등 높이에 맞춰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며,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 사용으로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한다.

‘블루독X라이더 샌들’은 블루독 로고가 새겨진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키즈부터 토들러까지 모두 착용 가능하다. 네이비, 핑크, 화이트, 레드, 블루 등 총 5가지로 구성된 다양한 컬러는 데일리 아이템으로 손색없는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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