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R&D에 힘준다... 신세계·현대 수십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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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R&D에 힘준다... 신세계·현대 수십억 투자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6.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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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종속 회사까지 R&D 예산 배정해 투자
현대, 매출의 0.1% 투자... 올 1분기 벌써 0.09%
고객이 백화점에서 옷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시장경제신문DB
고객이 백화점에서 옷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시장경제신문DB

백화점들이 매년 수십억씩 산업 연구와 트렌드 분석, 제품 안전성 검사 등을 포함한 연구개발(R&D)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 산업계는 4차산업혁명에 따른 ICT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 빅데이터와 AI, 머신러닝 기반의 검색 추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첨단 기술 접목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별도 조직을 조직하고, 산하 연구소 운영 등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적극적인 신세계, R&D 늘리는 현대

백화점의 R&D는 국내외 유통산업 조사·연구, 패션 트랜드 및 소비자 구매성향 분석, 의류·식품 등 상품안전성에 대한 성분 분석 등을 개발비로 사용한다. 

백화점 3사 R&D 투자 현황. 이미지= 시장경제신문 디자인팀
백화점 3사 R&D 투자 현황. 이미지= 시장경제신문 디자인팀

먼저 신세계는 MD기획팀과 MD운영팀이 국내외 유통산업 조사 및 연구 분석, 패션 트랜드 및 소비자 구매성향 분석 등을 담당한다. 특히 별도의 상품과학연구소를 두고 ▲의류, 식품 등 상품성분 분석 ▲신규입점 상품 사전 안전성 검사 ▲위생 점검 (푸드코트, 식당가, 즉석조리, 소분실 종사자 등 대상) ▲안전성 검사 (야채류잔류농약검사, 수산물안전성검사, 유해색소검사 등) ▲위생, 상품안전성에 대한 표준제시 등을 담당한다.

신세계는 종속회사의 R&D도 활발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디자인실 ▲패션 상품개발실 ▲JAJU패션디자인실 ▲코스메틱 디자인실 ▲코스메틱 기술혁신센터 등 5개 부서에서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 71억7100만원을 투자했다. 이어 신세계톰보이 13억원, 신세계까사 61억원 등 계열사들도 R&D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R&D 비용을 꾸준히 늘리며 전담 부서를 가동시키는데 규모가 남다르다. 올해 1분기 기준 미래사업팀 9명을 비롯해 백화점 차별화를 위한 개발과 실행을 담당하는 자주MD팀 17명, 신규점 프로젝트와 기존 점포 리뉴얼시 MD운영 방향성 수립 및 콘셉트를 제안하는 MD 전략팀 8명을 각각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3년간 총 81억원, 매출 대비 평균 0.1%의 R&D 비용을 투자했다. 눈에 띄는 점은 2019년 16억원에 불과한 R&D 비용이 지난해 34억7800만원까지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매출 대비 R&D 비율도 0.07%에서 0.1%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중 R&D에 매출의 0.09%를 투자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반해 롯데백화점은 R&D 비용이라는 항목으로 투자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관련 연구소 운영 등을 통해 해당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롯데쇼핑 관계자는 "상계처리 이유로 아마 공시에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며 "내부 리테일연구소 등 R&D와 관련된 업무는 현재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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