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금융으로 '수익 다변화'... 우리카드, 실적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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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금융으로 '수익 다변화'... 우리카드, 실적 순항
  • 심준선 기자
  • 승인 2022.06.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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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18.9% 순익 증가
자동차 할부금융 증가, 이자수익 17.7% 확대
연체율 1.06%, NPL 비율 0.5%로 개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3%로 2.2%p 하락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사진=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을 통한 수익 다변화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올해 1분기 855억3,7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719억7,000만)보다 18.9%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144억5,8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949억6,900만원) 대비 20.5% 증가했다. 총자산 이익률(ROA)은 1.3%로 전년 동기 대비 0.3%p 증가하며 소폭 개선됐다.

4대 금융지주 산하 카드사의 순이익은 신한·KB국민·우리·하나 순으로 1,759억원, 1,189억원, 855억원, 546억원이다. 수치로만 보면 신한카드가 제일 높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감율은 우리카드가 지주 계열사 중 가장 크게 성장했다. 신한카드는 4.7% 증가했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16%, 24% 하락했다.

우리카드를 비롯한 카드사들은 다양한 악재로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카드사들은 올해 1월부터 가맹점 수수료율이 최대 0.3%p로 내려가면서 신용판매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또한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조달비용이 증가했다. 나아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카드론 영업이 축소됐다.

여러 악재를 뚫고 호실적을 거둔 우리카드에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캐피탈금융 자산의 증가와 신용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억원 증가한 당기순이익 855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캐피탈금융은 1분기 1조8,33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1조1,859억원)보다 무려 54.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출시한 '우리WON카'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리WON카는 자동차 금융에 특화된 우리금융그룹의 통합 플랫폼이다. 캐피탈금융 자산의 한 종류인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의 증가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12월 말 기준 7,507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5,7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1조7,355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우리카드의 자동차금융 사업 강화는 영업점 증가와도 연결된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살펴보면 우리카드 영업점(지점·출장소·사무소 포함)은 올해 50개로 늘었다. 지난해 39개에 비해 단기간에 11개나 늘린 것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향후 수입 신차 딜러사 제휴 확대, 다이렉트 채널 확대 등 자동차금융 자산확대를 지속적으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자수익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이자수익은 2,125억6,100만원이다. 지난해 1분기(1,815억6,000만)보다 17.1%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1,635억9,1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411억3,800만원) 대비 15.9% 증가해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다.

우리카드는 수익성뿐만 아니라 건전성도 양호했다. 건전성 지표는 주로 연체채권비율(연체율), 고정이하채권비율, 조정자기자본비율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채권비율은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높을수록 좋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06%로 0.03%p 하락해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 12월 말 기준 0.95%보다는 증가했다. 고정이하채권(NPL)비율도 0.5%로 지난해 1분기보다 0.1%p 하락해 개선됐다. 이는 2018년 12월 말(0.80%) 이후로 꾸준히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3%로 지난해 동기(19.5%)보다 2.2%p 하락했다. 업계 평균인 20.5%보다는 좋지 않은 수준이다.

한편, 우리카드는 지난 4월 신규 브랜드 'NU'를 론칭해 새로운 브랜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16일 NU의 첫 상품인 'NU Uniq'(뉴 유니크), 'NU Blanc'(뉴 블랑) 카드를 출시했다. 뉴 유니크 카드는 신용카드 혜택을 종합적으로 모아볼 수 있는 '카드고릴라'의 탑 100 월간차트(5월)에서 34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뉴 블랑'은 같은 차트에서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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