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베트남, 자외선차단제 사용 일상화... '톤업' 기능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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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베트남, 자외선차단제 사용 일상화... '톤업' 기능 뜬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5.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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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동남아 동향 자료 분석
고온다습한 기후, 자외선차단제 사용 관심 증가
태국, 젤 타입 선스크린 등 가벼운 사용감 인기
베트남, 밝은 피부 원하는 여성들 톤업에 관심
화장품 관련 규제 변화 고려한 시장 진출 필요
동남아시장 한류 열풍 지속...K-뷰티 인기 여전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국과 베트남에서 자외선차단제 사용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밝은 피부를 원하는 여성들이 톤업 기능이 있는 제품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최지흥 기자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국과 베트남에서 자외선차단제 사용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밝은 피부를 원하는 여성들이 톤업 기능이 있는 제품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최지흥 기자

태국과 베트남에서 인기를 끄는 자외선차단제들이 국내와 마찬가지로 기능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태국과 베트남에서 자외선차단제 사용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밝은 피부로 만드는 '톤업' 기능을 지닌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태국에서는 고온다습한 기수로 인해 자외선과 땀, 피지에 대한 피부노하를 걱정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20~50대 여성들의 자외선차단제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로 외출이 줄고 재택 근무가 늘어났지만 창을 투과해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을 고려해 실내에서도 자외선차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자외선차단제가 필수 스킨케어 단계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현재 태국에서 인기 있는 자외선차단제들은 대부분 가벼운 사용감과 워터프루프 및 톤업 효과, 저자극 처방 제품들이다. 그중에서도 태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외선차단제는 가벼운 사용감이다. 인기 제품들 대부분이 부드럽고 산뜻한 발림성, 무겁거나 끈적이지 않고 흡수가 빠르다는 점을 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젤 타입 선스크린은 번들거림 없이 빠르게 흡수 된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다수의 제품들이 산뜻한 발림성과 보습 효과를 함께 강조하면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인기 제품으로는 아넷사, 유세린, 비오레 등이 있다.

미백에 대한 니즈가 높고 자외선차단제를 메이크업 베이스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베트남 여성들 역시 강력한 자외선차단 효과뿐만 아니라 피부 톤업, 잡티 커버 등 메이크업 효과를 겸비한 멀티 선스크린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 선스크린은 메이크업 시간이 단축되고 하나의 제품으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와 톤보정, 커버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최근 베트남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자외선차단제는 대부분 ‘톤업’을 강조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톤업 선스크린은 일본 브랜드 스킨아쿠아(SkinAqua)의 톤업 UV 에센스다. 이 제품은 피부톤에 맞춰 선택 할 수 있는 4가지 색상 구성과 즉각적인 톤업 효과, 히알루론산과 비타민C 등 스킨케어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와 함께 번들거림 없이 매끈하고 내추럴한 피부 표현을 선호하는 베트남 여성들의 니즈를 고려해 ‘틴티드(Tinted)’를 제품명에 사용해 자연스러운 커버와 밀착감을 강조하는 자외선차단제들도 많이 눈에 띈다. 또한 BB, CC크림의 명칭을 사용하거나 3-in-1, 4-in-1을 넣어 멀티기능성을 강조하는 제품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태국과 베트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형을 바탕으로 톤업과 워터프루프 기능 등을 더한 제품으로 진출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연구원은 “태국의 경우 2021년 8월부터 모든 해양국립공원에서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 부틸파라벤, 4-메칠벤질리덴캠퍼 등 산호초에 영향을 미치는 4가지 성분이 들어간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태국 정부의 규제에 맞춰 성분측면에서도 면밀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여전히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태국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에 한국 제품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가 트렌드가 된 것은 K-드라마와 K-팝의 영향이 크다. 10대부터 대학생, 사회초년생들까지 확대되어 널리 퍼졌다. 한국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은 항상 완벽한 피부를 가지고 있어 스킨케어 제품에 영향을 주었고, K-팝 아이돌은 메이크업 스타일을 리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한국산 화장품 인기는 폭발적이다. 베트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 화장품 수입 시장 내 한국의 점유율은 48.1%에 달했다. 일본(16.1%), 프랑스(10.8%)를 제치고 5년 연속 베트남의 최대 화장품 수입국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최근 베트남 시장에서 K-팝 뿐만 아니라 K-콘텐츠가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K-뷰티에 대한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국제교류문화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의 한류 연관 소비 수치는 전세계 평균(21.4%) 보다 높은 31.5%를 기록했다.

또한 스태티스타(Statista)에서 발표한 2021년 베트남 스킨케어 시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여성 응답자의 64%가 한국 페이셜 스킨케어 제품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일본 제품 보유율인 37%보다 27%나 높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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