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꿈을"... 교육에 힘 쏟는 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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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꿈을"... 교육에 힘 쏟는 농협은행
  • 심준선 기자
  • 승인 2022.05.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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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채움금융교실, 3만8889명 교육
18년간 약 2만명에게 143억원 장학금 지원
'1사1교' 1000개 학교와 결연... 은행권 최다
초록사다리 캠프 통해 9개 학교서 교육 기회 제공
이현애 농협은행 부행장(사진 오른쪽)이 23일 행복채움금융교실에 참여한 인천 계양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제공

전통적 사회공헌 강자로 꼽히는 농협은행이 5년 연속 '1사1교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며 교육 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30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행복채움금융교실은 청소년들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때때로 임직원들이 금융 소외지역을 찾아 재능기부 형태로 교육을 하기도 한다.

지난 23일 대학봉사단 N돌핀 10기와 이현애 개인금융부문 부행장은 인천 계양 초등학교에서 행복채움금융교실을 실시했다. 이들은 용돈기입장 작성방법, 경제·금융 용어 낱말퀴즈 맞히기 등을 진행하며 학생들과 교류했다.

행복채움금융교실은 지난해에만 1,802회 동안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받은 학생은 3만8,889명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금융교육 부문 표창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청소년 금융교육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행복채움금융교실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농협은행은 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2015년 개설했으며 현재 16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 청소년금융교육센터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허그팜 교육을 전국에서 실시하기도 했다. 허그팜 금융교육에서는 참가 학생들이 은행원이 돼 통장을 개설하는 등의 금융업무를 체험하고 금융게임으로 환율과 주식을 경험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용돈 관리, 소비습관, 마켓 이용 등을 배우면서 금융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음달은 서울과 경남에서 '초등학생을 위한 슬기로운 신용생활'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원지역 현장 특강도 계획돼 있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온라인 교실도 마련했다.

이영우 농협은행 개인고객부장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금융교육이 의무화돼 있지 않아 정확한 금융 지식을 알기 어렵다"며 "올바른 금융교육을 받아 과소비, 모방소비를 하지 않고 금융사기를 당하지 않게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교육에 참여한 한 부모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 금융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모가 아이에게 금융교육을 하기에는 전문성이 떨어지는데 금융기관에서 주최하는 교육은 전문성과 신뢰도가 높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행복채움금융교실의 일환인 1사1교 활동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021년 1사1교 금융교육 우수 금융회사'로 선정돼 5회 연속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했다. 1사1교는 2015년부터 금융감독원에서 장려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1사1교는 전국의 금융회사 본·지점이 있는 인근 초·중·고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학생들에게 체험교육∙방문교육∙동아리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실용적인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70개교의 학교가 추가 참여해 누적 8,031개교(전국 초·중·고교 68.2%)가 4,078개 금융회사 점포와 결연을 맺었다. 그중 절반 이상인 54%가 은행이다. 농협은행은 가장 많은 1,000개 학교와 결연을 맺었다. 교육을 담당한 교사 중 98%가 교육에 만족했으며 학생들의 금융이해력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한 권준학 은행장은 "청소년금융교육의 다양화와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금융교육지원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초록사다리캠프는 농협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교육사업이다. 농촌지역 학생들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학습을 도모하고 도·농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프로그램이다. 농협은행은 해당 캠프를 통해 농촌지역 교육소외계층 9개 학교 228명 학생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했다.

캠프는 읍면리 농촌 지역의 초등학교에 대학생 멘토가 직접 초등학교를 방문해 이뤄진다. 멘토들은 학습지원, 진로상담 등의 활동을 한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로 인해 초록사다리 캠프는 활동을 잠시 멈췄다. 대신 농협은행은 2,000명여명의 초등학생들에게 학습 꾸러미와 우리 농산물을 전달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로 1,954명의 학생들에게 학습 꾸러미와 농산물을 전달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해 활동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농협은행은 사회공헌 교육지원 사업으로 장학금 지원 사업도 오랫동안 진행했다. 농협은행은 1967년 당시 농협공제에 가입한 농민들을 대상으로 학자금을 지급하며 장학금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86년 공제복지기금이 조성되며 장학 사업이 발전했다. 은행연합회의 '사회공헌보고서 2020'에 따르면 2002~2020년 사이 농협은행은 장학금으로 약 143억원을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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