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모델에 한정판 마케팅까지... 경쟁 치열해지는 비빔면 시장
상태바
새 모델에 한정판 마케팅까지... 경쟁 치열해지는 비빔면 시장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5.28 2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팔도·농심·오뚜기, 광고모델 교체
팔도·농심, 한정판 마케팅 펼쳐
오뚜기, 중량 늘린 신제품 내놔
사진=팔도
사진=팔도

여름철 비빔면 성수기를 앞두고 라면 시장 강자들이 광고모델 교체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인 팔도를 비롯해 2위 농심 3위 오뚜기가 삼파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비빔면 시장 강자인 팔도는 1984년 팔도비빔면 출시 이후 약 38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때 8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50%까지 떨어졌다. 

팔도는 1위 수성을 위해 광고 모델을 배우 정우성에서 2PM 출신 배우 이준호로 교체했다. 또 이마트와 한정판으로 극한체험 2탄인 '불비빔면 극한체험'을 선보였다. 할라피뇨와 하늘초로 매운맛을 내 기존 비빔면보다 8배 정도 맵다는 것이 팔도 측의 설명이다. 평소 매운 맛을 즐기는 매니아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팔도는 전체 라면 시장에서 4위에 그치지만 비빔면 시장에선 38년째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반면 라면시장에서의 절대 강자인 농심은 비빔면 시장에선 2위 자리에 머물러 있다. 2조1500억원 규모인 전체 라면 시장에서 비빔면은 8%에도 못 미치지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농심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진=농심
사진=농심

지난해 국민MC 유재석을 앞세운 '배홍동비빔면'으로 매출을 늘린 농심은 이달 '배홍동 옥스포드 블록세트'를 1만개 한정 판매했다. 배홍동비빔면 멀티팩 2개를 비롯해 광고에 등장하는 작은 점포를 구현한 블록과 배홍동 상사 직원들의 피규어가 담겨있다.

배홍동비빔면은 지난해 3400만개 이상 판매되며 시장점유율 20%로, 비빔면 시장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유재석과 함께 선보인 '비빔면 장인 배홍동 유씨' 콘셉트의 광고가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올해는 '배홍동 상사'라는 회사의 대표, 영업부장, 홍보과장 등 1인 3역으로 등장하는 새 콘셉트의 광고를 선보였다"고 했다.

사진=오뚜기
사진=오뚜기

오뚜기도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를 모델로 내세워 비빔면 시장 2위 탈환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지난 2020년 내놓은 진비빔면은 누적 판매량 8200만개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중량을 20% 더 늘린 신제품 '진비빔면 배사매무초'를 내놓았다.  배, 사과, 매실, 무, 태양초에서 한 글자씩 따왔으며, 기존 매콤한 맛에 새콤달콤한 맛을 추가했다. 

오뚜기는 현재 진라면, 열라면의 판매 호조로 전체 라면 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오뚜기 측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비빔면 시장에서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기상 관측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비빔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