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IPO 시장... 상장 시기 고심하는 SSG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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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IPO 시장... 상장 시기 고심하는 SSG닷컴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5.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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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마친 SSG닷컴... 최적 시기 고심 중
상장 주저하는 기업들... 눈치싸움 치열
사진= SSG닷컴
사진= SSG닷컴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는 SSG닷컴이 상장 시기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IPO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강희석 SSG닷컴 대표와 임원들은 지난달 27일 분기마다 진행하는 '오픈톡' 세미나에서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SSG닷컴의 상장 시기를 묻는 질문에 담당 임원은 "상장시기를 조율하고"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2018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와 블루런벤처스(BRV)로부터 1조원을 유치하면서 2023년까지 상장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아직 1년이 남았지만 SSG닷컴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난해 8월에는 주관사 선정에 나서며 상장하며 IPO를 본격화했다. 업계는 올해 상장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목표 기업 가치는 10조원을 내걸었다.

SSG닷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상장을 위한 준비는 이미 끝마친 상태"라며 "최적의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으로 상장을 미루는 것은 정해진 바가 없다. 이같은 사안을 FI(재무적 투자자) 협의 없이 임직원들에게 공식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상장 철회하는 기업들... 추이 지켜봐야

금투업계에 따르면 최근 IPO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쏘카는 지난달 초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특히 이달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은 줄줄이 상장을 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정세나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최고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시기"라며 "급하게 진행하기 보다 적절한 시기를 살펴보고 있다"고 제언했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마켓컬리와 SSG닷컴도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업계는 상장을 준비중인 기업들이 일정, 공모전략 등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관리 측면에서는 공모가를 낮춰서라도 상장하는게 나을 수 있지만 향후 성장성이 큰 기업의 경우 무리하게 진행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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