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려대 계약학과 개설... 수소·로보틱스 분야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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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려대 계약학과 개설... 수소·로보틱스 분야 인재 양성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5.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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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조건형 학·석사 계약학과 설립
5년 만에 석사학위까지 취득 가능
2023년 입학생부터 선발 예정
사진=현대차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고려대학교와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 계약학과를 설립한다. 계약학과란 산업체 요구에 따라 직업 실무역량에 맞춘 교육 체계를 도입하는 제도다.

현대차는 26일 고려대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수소, 로보틱스 2개 분야의 특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입학생들은 학사와 석사과정을 각각 1학기씩 단축해 5년 만에(학사 3.5년+석사 1.5년)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내년도 입학생부터 모집을 시작하며 향후 5년 동안 매년 50명 우수 인재를 선발한다.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현대차 맞춤형 교수진과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 수요자 중심 특성화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커리큘럼은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 일선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현대차와 고려대가 공동 개발했다. 현대차 소속인 현업 연구원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현업 밀착형 강의로 진행된다.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기전자, 컴퓨터와 같은 공학 계열뿐만 아니라 인문학, 심리학, 경영학 등 소양 교육을 접목한 다학제적 융합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입학생 학업 성취도 제고를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통합과정 5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며 산학과제 참여, 학회 발표,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등 기회도 지원한다. 졸업 후에는 현대차 입사가 보장되며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에는 해외 대학 박사과정 지원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KAIST 등 국내 주요 대학과 협력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자제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석사 과정의 계약학과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200여명의 연구원을 배출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 개발 조직 신설을 시작으로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 구축하고 있다.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했으며, 2020년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체제 구축하는 등 글로벌 선도 업체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생산, 물류, 서비스, 의료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한 로보틱스는 로봇 일상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공격적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2018년에는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로보틱스팀을 신설했으며, 현재 로보틱스랩으로 확대 개편하고 핵심 기반 기술 내재화 및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미래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혁신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 의해 좌우된다"며 "현대차는 고려대와의 모범적인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공학 리더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고려대에는 수소, 로보틱스 분야에 여러 훌륭한 교수님들이 계시고, 계약학과 운영을 뒷받침할 우수한 교육인프라와 행정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모빌리티 학부에서 배출되는 졸업생들이 현대자동차의 핵심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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