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 마련한 KB국민카드... 3개 해외법인 순손익 159억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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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성장동력' 마련한 KB국민카드... 3개 해외법인 순손익 159억원 달성
  • 심준선 기자
  • 승인 2022.05.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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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대한특수은행, 조기 흑자전환... 업계 1위 등극
KB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장기신용등급 'AA+' 획득
사진=KB국민카드 제공
사진=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의 해외법인들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3개 해외법인은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총 159억5,300만원의 순손익을 기록했다. 캄보디아 KB대한특수은행 84억4,100만원, 인도네시아 KB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60억8,800만원, 태국 KB제이캐피탈 14억2,400만원 순이다.

KB국민카드는 올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 해외진출에 힘을 쏟으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자회사별 직접투자 규모는 KB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4,961억원, KB대한특수은행 2,488억원, KB제이캐피탈 2,308억원이다. 또한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해외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전체 해외 지급보증 규모를 약 300억원 증액했다.

◆ KB대한특수은행, 마켓리더 위치 견고히 다지는 중 

KB대한특수은행은 KB국민카드의 첫 해외 자회사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특수은행 TSB(Tomato Specialized Bank, 토마토 특수 은행) 지분 100%를 당사(90%)와 코라오그룹 관계사인 인도차이나뱅크(10%)가 함께 인수해 KB대한특수은행을 설립했다.

KB대한특수은행은 2018년 9월 공식 출범 이후 13억3,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다음해인 2019년 6월 1억3,000만원으로 10개월만에 조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동차 대출 시장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말 자산 기준 총자산 3,115억원으로 캄보디아 특수은행 업계 1위로 올라섰다. 

KB대한특수은행은 부동산 담보대출과 신차·중고차 할부금융 사업을 기반으로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신용카드 서비스를 실시하며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1월엔 프놈펜 서남부지역인 당카오(Dangkao)에 KB대한특수은행 3호 지점을 개점하면서 영업권을 넓히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 법인의 성공은 KB국민카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졌다. 진출 초기는 현지 법인 자력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웠다. 이에 KB국민카드는 지급보증을 통해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수준의 금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KB국민카드는 신용평가시스템 개발과 심사 전략 고도화에 공을 들였다. 이를 통해 KB대한특수은행은 수익성을 높이고 심사 프로세스 전산화 프로세싱을 단축했다.

◆ KB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초대형 종합 여신금융전문회사 발돋움

KB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KB국민카드의 두 번째 해외 자회사다. KB국민카드는 2019년 11월 인도네시아 현지 여신전문금융회사 '피티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PT FMF)의 지분 80%를 7,528만달러(903억원)에 인수했다.

KB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오토바이·자동차 담보대출, 휴대폰 등 전자제품 할부금융 등의 사업을 한다. 특히 고객 특성에 맞춘 할부금융 상품을 확충해 우량 자산 중심의 영업을 펼치고 있다. KB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의 2022년 1분기 총자산은 5,054억8,100만원이다. 자회사 편입 이후인 2020년 12월 말(3,437억4,400만원) 대비 약 47% 이상 성장했다.

국제적인 신용평가회사 피치레이팅스는 지난 1월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부여했다. KB국민카드의 전폭적인 지원과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의 꾸준한 성장세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7월에는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업계 최초로 약 350억원 상당의 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는 이를 전액 인수해 자본확충을 지원했다. 아울러 KB국민카드의 지급보증을 통한 지원으로 KB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조달 비용을 절감해 이익을 개선했다.

◆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로 태국 진출 성공한 KB제이캐피탈

KB국민카드는 KB제이캐피탈을 통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로 태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KB제이캐피탈은 지난해 2월 KB국민카드가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핀테크'의 지분을 인수해 진출한 회사다. 총 인수대금은 240억원으로 KB국민카드와 제이마트 그룹이 각각 50%의 지분을 가졌다. 

KB제이캐피탈은 개인 신용대출, 자동차·주택 담보대출, 할부금융 등의 영업을 하고 있다. 또한 제이마트 그룹의 계열사 제이마트 모바일이 보유한 약 200개 지점을 활용, 영업부스 형태인 POS(판매시점 관리시스템)를 통해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영업력 강화를 위해 제이마트 모바일과 대형 쇼핑몰 내 자체 영업 POS를 지난해보다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 플랫폼 인프라 등 비대면 채널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월에는 KB제이캐피탈 창립 이후 최초로 태국 내 신용등급 A-를 획득했다. 해당 등급은 태국 내 업계 1위 신용평가기관인 TRIS 레이팅을 통해 받았다. KB제이캐피탈은 업계 정상급 수준인 A- 신용등급을 획득함으로써 자금 조달원 다변화와 안정적 저금리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초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해외진출 전략을 가속화하고 캄보디아·인도네시아·태국 등 현지법인의 영업력과 IT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며 "해외 자산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 다각화와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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