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이어 바이든 방한까지... '만찬 名家' 부상한 신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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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이어 바이든 방한까지... '만찬 名家' 부상한 신라호텔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5.1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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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맞이 위해 장충단 공원 동쪽에 건립
조 바이든 방한, 만찬 장소로 신라호텔 유력
코로나 타격 받은 면세·호텔업계, 정부지원 기대
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사진= 신라호텔
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사진= 신라호텔

신라호텔이 윤석렬 대통령의 용산시대 개막과 함께 만찬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윤 대통령 취임 만찬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만찬으로 신라호텔이 유력하다. 업계는 신라호텔의 위상이 높아진만큼 정부와 업계의 교두보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신라호텔에서 대통령 취임 만찬이 열렸다. 청와대 완전 개방으로 보안 등의 문제로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신라호텔 영빈관이 낙점을 받았다.

신라호텔 영빈관은 청와대 영빈관 이전에 국빈을 맞이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됐다. 이승만 대통령이 1959년에 장충단공원 동쪽에 지으라고 지시했지만 4·19와 5·16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1967년 2월에 비로소 완공됐다. 1973년 삼성그룹이 인수했지만 청와대 영빈관이 열리기 전인 1978년까지 국빈을 위한 숙소와 만찬장 역할을 담당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용산 시대가 열리며 민간 호텔에서 만찬을 여는 것이 이례적이란 말도 있지만 신라호텔 영빈관은 역사적으로 국빈을 맞이하기 위한 공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장소로도 신라호텔 영빈관이 점쳐진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예정된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참여 반중 협의체)' 정상회의에 앞서 20~22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은 아직까지 정상회담 장소로 마땅치 않아 다시 신라호텔 영빈관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와 교두보 역할 기대

업계는 신라호텔이 연이은 만찬행사를 열며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더불어 호텔·면세업계와 새 정부 간 교두보 역할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면세와 호텔업계는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이다. 올해 3월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실적 회복을 기대하지만 아직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 대표적으로 면세한도 상향과 임대료 문제를 꼽을 수 있다. 국내 면세한도는 2014년 600달러로 상향된 이후 지금까지 동결된 상태다. 

또한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는 고정임대료 방식이다. 코로나 기간 일시적으로 매출 연동 방식을 도입했지만 다음달 종료를 앞두고 있다.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이 회복되지 않은 시점에서 고정임대료 복귀는 시기상조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만찬 효과로 신라호텔이 업계와 정부 간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인만큼 새 정부의 정책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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