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1순위로 'KG그룹' 점찍은 쌍용차... "에디슨 실패 거울 삼았다"
상태바
인수 1순위로 'KG그룹' 점찍은 쌍용차... "에디슨 실패 거울 삼았다"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2.05.16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 인수합병 무산 47일 만
인수대금 9000억 제시 추정
"인수·운영대금 등 종합 평가"
쌍용-KG, 내주 조건부 투자계약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KG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이 무산된지 47일 만이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의 M&A 실패를 거울삼아 평가했다고 전했다.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서울회생법원 허가를 받아 KG 컨소시엄을 M&A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쌍용차는 ▲인수대금의 크기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한 결과 KG 컨소시엄의 조건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쌍용차 인수제안은 지난 11일 마감됐으며, KG컨소시엄과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가 참여했다. 인수금액(향후 운영자금 포함)으로 KG컨소시엄은 9000억여원, 쌍방울그룹은 8000억여원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엘비앤티는 제외됐다.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을 모태로 하는 KG그룹은 다수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 그간 업계는 캑터스PE, 파빌리온PE와 연합을 형성한 KG그룹이 다른 경쟁 후보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KG그룹의 자금력에 문제가 없는 만큼 채권단과 노조 설득 등의 과제만 해결하면 최종 인수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쌍용차는 "에디스모터스와의 M&A 실패를 거울삼아 인수대금 및 인수 후의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그 총액 규모뿐만 아니라 제시된 자금조달 계획의 조달 증빙과 투입 형태 등에 대해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 3월 에디슨모터스와 투자 계약을 해제하고 재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재매각은 인수예정자와 우선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로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쌍용차는 KG 컨소시엄과 다음주 중에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본입찰에서 KG 컨소시엄이 쌍용차의 새주인으로 결정되더라도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아야 한다. 쌍용차는 올해 7월 최종 인수 예정자와 본계약을 맺고 8월 말께 회생계획안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