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6억→25억 껑충... 천지개벽하는 흑석
상태바
3년 만에 6억→25억 껑충... 천지개벽하는 흑석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05.12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속 재개발·한강·용산·여의도' 최고 수혜지
3년전 6억에서 이달 25억원으로 슈퍼 점프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 분양가 3배 상승
삼성, DL, GS, 대우 등 메이저 건설사 각축전... 실수요·투자자 이목 집중
서울 흑석2구역. 사진=시장경제DB
서울 흑석2구역. 사진=시장경제DB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3년전 분양가 6억원이던 한 아파트가 최근 2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오세훈 시장의 신속 재개발 방침에 힘입어 용산, 여의도와 함께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최대 수혜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투자자 뿐 아니라 실수요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흑석동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흑석동은 그간 ‘준강남권’으로 불리며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인정받았다. 서울 지하철 황금라인으로 꼽히는 9호선을 이용해 마곡과 여의도, 반포, 신논현, 종합운동장 등 강남권 주요 거점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다리 한번만 건너면 용산, 이촌동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인 '여의도', 윤석열 정부의 용산 집무실과 매우 가깝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흑석동 집값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흑석7구역을 재개발한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의 일반분양가는 6억원 중반에서 8억원 중반이었으나, 올해 2월 25억4000만원(5층), 4월에는 24억8000만원(10층)에 거래되는 등 가격은 3배 가량 상승했다.

2012년 사용승인을 받은 흑석한강푸르지오는 2010년 분양가가 6억9000만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3월 16억2000만원, 지난해 8월 1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1988년 지어져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명수대현대'도 오래된 아파트임에도 실거래가는 16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흑석의 가치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메이저 건설사들도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년 전 반포, 개포 등 강남권 신축단지 공급지역들이 그랬던 것처럼, 흑석동 일대도 국내 최고의 브랜드 아파트 단지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흑석뉴타운 구역별 시공사 선정 현황을 살펴보면 흑석 3구역 GS건설, 4구역·11구역 대우건설, 5구역·6구역 동부건설, 7구역 DL이앤씨, 8구역 롯데건설, 9구역 현대건설 등 입주를 완료한 단지를 포함해 대부분 메이저 건설사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4월 19일 입찰을 마감한 흑석2구역의 경우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입찰, 흑석동 최초의 래미안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뛰어난 강남, 여의도 접근성과 한강변의 빼어난 입지를 자랑하면서도 낙후된 생활환경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흑석동이 새로운 서울의 대표 주거지역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에 세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