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곰 vs 푸빌라... 롯데·신세계, NFT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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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곰 vs 푸빌라... 롯데·신세계, NFT로 맞붙는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5.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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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곰 'NFT숍' 열고 판매 본격화
푸빌라 NFT 1만개 제작, 6월 판매
MZ세대 공략 위해 굿즈 상품 선보여
사진= 롯데홈쇼핑
사진= 롯데홈쇼핑

롯데와 신세계가 곰돌이 캐릭터로 맞붙었다. 신세계는 '푸빌라', 롯데는 '벨리곰'을 각각 내세워 NFT 시장에 진출해 MZ세대 공략에 나선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1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메인광장에 15m 크기의 초대형 '벨리곰', 2m 크기의 벨리곰 6개를 공개했다. 이 행사는 지난달 24일 기준 총 325만명이 다녀갈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롯데홈쇼핑은 기세를 몰아 이달 22일까지 롯데백화점이 경기 의왕시에서 운영하는 롯데아울렛 타임빌라스 잔디광장에 15m 초대형 벨리곰을 전시한다. 벨리곰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티셔츠, 인형 폰케이스 등 굿즈를 판매한다.

더불어 업계 최초로 NFT마켓플레이스 'NFT숍'을 오픈하고 벨리곰 NFT 판매에 나섰다. 가상화폐거래소가 NFT 마켓을 운영하는 경우는 있지만 유통업체가 직접 만든 것은 처음이다. 롯데홈쇼핑은 동물 캐릭터 '연작'으로 유명한 조각가 노준 작가와 협업해 벨리곰 NFT를 제작한다. 60초짜리 3D 영상으로 만들어 개당 6만 원씩 300개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추후 롯데홈쇼핑은 가상모델 루시 등을 주제로 다양한 NFT를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롯데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기업, 지자체로부터 후속 전시와 팝업스토어, 굿즈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국 곳곳에서 전시와 팝업 스토어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푸빌라 이미지. 사진= 신세계
푸빌라 이미지. 사진= 신세계

신세계는 지난달 NFT기업인 메타콩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7년 자체 개발한 대표 캐릭터 '푸빌라' 이미지로 NFT 1만개를 제작했다. 다음달 2일 푸빌라 NFT를 위한 새로운 홈페이지를 열고 6월 중순부터 3회에 걸쳐 판매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일러스트 작가 리케 반 데어 포어스트와 함께 작업한 푸빌라는 상상 속의 캐릭터로, 하얀 곰을 닮은 솜뭉치다. 

신세계는 푸빌라를 각각 다른 등급이 주어진 NFT로 1만개 제작·판매한다. 등급에 따라 백화점에서 이용 가능한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향후 카카오톡, 트위터, 디스코드, 텔레그램 오픈을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도 전개한다.

신세계는 NFT 소유자를 위한 파티 등의 행사도 구상 중이다. 또한, NFT를 활용한 굿즈 제작, 브랜드·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등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가 가상세계에 대한 관심이 크고, 주요 유통사들도 향후 새 먹거리로 메타버스를 지목한만큼 향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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