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R&D 현주소⑪] 집념의 퓨젠바이오... 10년만에 빛본 新성분 '클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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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R&D 현주소⑪] 집념의 퓨젠바이오... 10년만에 빛본 新성분 '클렙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5.1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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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부설 연구소로 시작, 2016년 확장 이전
신종 미생물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10여년 개발
당뇨치료제 개발 중 화장품원료화 가능성 확인
신성분 ‘클렙스’ 개발...2017년 90% 함유 화장품 론칭

<편집자 주>코로나 장기화와 함께 중국에서 K-뷰티 열풍이 주춤하면서 대한민국 화장품 위기설이 돌고 있다. 수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내수 부진과 글로벌 브랜드들의 온라인 중심 공격적 할인 행사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경쟁력도 큰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늘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혁신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매 위기 때마다 차별화된 혁신 제품들을 출시하며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작게는 선밤부터 크게는 비비크림과 쿠션까지 국내 시장은 물론, 전세계 화장 문화까지 바꿔놓은 혁신 제품들은 연구개발 노력의 결과물이다. 또한 100년도 안된 짧은 역사에도 불구, 세계 3위의 화장품 수출 강국을 있게 했다.

본지는 코로나 장기화로 그 역할이 더욱 주목되고 있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 노력과 이를 통해 개발된 신성분, 신기술, 그리고 상용화돼 인기를 모은 히트 제품들을 정리해 봤다.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피부 개선력을 확인하고 10여년 간의 연구 과정을 거쳐 바이오 신물질 화장품 원료인 ‘클렙스’를 2016년에 개발, 2017년에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바이오 기업이다. 사진=퓨젠바이오 연구소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피부 개선력을 확인하고 10여년 간의 연구 과정을 거쳐 바이오 신물질 화장품 원료인 ‘클렙스’를 2016년에 개발, 2017년에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바이오 기업이다. 사진=퓨젠바이오 연구소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피부 개선력 확인... 10년 연구

퓨젠바이오는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피부 개선력을 확인하고 이를 화장품에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한 바이오기업이다. 10여년 간의 연구 과정을 거쳐 바이오 신물질 화장품 원료인 ‘클렙스’를 2016년 개발해 2017년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과학적인 연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평촌 R&D 센터로 확대 이전한 후 첨단 장비를 이용해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효능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퓨젠바이오는 지난 10여년 간 150억원이 넘는 투자를 통해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유효 물질 연구 ▲효능 검증 ▲배양 공정 최적화 ▲산업 재산권 확보 등을 진행했다. 현재 3명의 박사를 포함한 9명의 연구원들이 ▲효능 검증 ▲유효 물질 분석 ▲생리활성 신물질 발굴 ▲지적 재산권 확보를 위한 연구에 참여했다.

퓨젠바이오의 연구소가 개발한 화장품 성분은 피부 건강을 돕는 탄력, 보습력, 회복력은 높여주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 산소와 멜라닌, 최종 당화 산물은 억제해 피부 스스로 건강해지도록 도와주는 ‘클렙스’다.  사진=퓨젠바이오
퓨젠바이오의 연구소가 개발한 화장품 성분은 피부 건강을 돕는 탄력, 보습력, 회복력은 높여주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 산소와 멜라닌, 최종 당화 산물은 억제해 피부 스스로 건강해지도록 도와주는 ‘클렙스’다. 사진=퓨젠바이오

 

차별화된 신성분 개발로 화장품 시장 진출

퓨젠바이오 연구소가 개발한 화장품 성분 '클렙스'는 피부 탄력, 보습력, 회복력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 산소와 멜라닌, 최종 당화 산물을 억제해 피부 스스로 건강해지도록 도와준다.

이 성분은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연구 진행 과정에서 개발됐으며, 현재까지 다양한 피부 관련 유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관련 20여개의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피부 관련 특허로는 피부 상태 개선(10-1774414), 항산화(10-1737627), 자외선에 대한 피부 보호(10-1672101), 항염증(10-1866850), 면역조절(10-1737626) 등이 있다.

퓨젠바이오에 따르면 신종 미생물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산소가 부족한 수중 환경에서 생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차 대사물질을 생산한다. 이 물질이 삼투압으로 인해 미생물 세포막을 통과해 배양액으로 배출되게 된다. 배양액은 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2차대사물질을 당뇨병 근원치료제로 개발하던 중 우연히 피부 세포의 문제를 개선해 스스로 건강하게 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를 분리해 화장품 원료로 만들었다. 이 원료가 바로 ‘클렙스’다.

퓨젠바이오는 클렙스가 화장품 분야 외에도 항당뇨, 혈압 조절, 간 기능 개선, 면역력 개선, 인지 능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항당뇨 관련 공복 혈당 감소 및 HOMA-IR(인슐린 저항성) 개선으로 2019년에 식약처 개별인정형 생리활성 기능성 원료 허가(2018-5호)를 취득하기도 했다.

퓨젠바이오는 클렙스 성분을 90% 이상 함유한 에센스 화장품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를 2017년에 출시했고, 25% 함유한 저온숙성 비누인 ‘세포랩 바이오제닉 솝’을 2018년에 선보였다. ‘세포랩 바이오제닉 솝’ 제품은 피부 속 수분 함수량 증가, 피부 밝기/탄력 개선, 모공 감소 등의 효과가 검증됐다. 

이외에 퓨젠바이오는 클렙스 원료를 사용한 씽크 바이오 사의 ‘클렙스 50 아미노 모이스처 크림’, ‘클렙스 80 리바이탈 앰플’, ‘클렙스 50 안티 스트레스 패치’ 등도 개발했다.

퓨젠바이오는 클럽스 성분을 90% 이상 함유한 에센스 화장품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를 2017년에 출시했으며, 25% 함유한 저온숙성 비누인 ‘세포랩 바이오제닉 솝’을 2018년에 선보였다. 사진=퓨젠바이오
퓨젠바이오는 클럽스 성분을 90% 이상 함유한 에센스 화장품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를 2017년에 출시했으며, 25% 함유한 저온숙성 비누인 ‘세포랩 바이오제닉 솝’을 2018년에 선보였다. 사진=퓨젠바이오

 

클렙스 효능 홍보 활동...다양한 제품 개발 추진

퓨젠바이오는 클렙스 성분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퓨젠바이오는 현재 두피 에센스, 모공 케어 세럼, 트러블 케어 클렌징 바, 풋 케어 에센스 등을 개발 중이다. 또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에 화장품 신규 원료 등록도 진행 중이다.

퓨젠바이오 관계자는 “화장품 분야도 검증된 원료를 배합해 컨셉을 만들고 마케팅에서 차별화하는 기존의 공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이제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개념과 가치를 제공해야만 시장에서 인정받는 시대”이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오 신물질 클렙스로 기존의 화장품의 개념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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