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접는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에 NFT 도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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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접는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에 NFT 도입할까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5.0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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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0일 서비스 종료, "시즌2 계획 아직 없다"
NFT 등 인력 대폭증원, 콘솔 등 플랫폼 다각화
자회사 블루홀 통한 MOU 증가... 호러, 전략게임 등 도전적 장르 선택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테라' 서비스 중지를 결정했다. 업계는 크래프톤이 개발 역량 대비 매출이 낮았던 테라 서비스를 종료하고 해당 인력으로 사업 다각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밖에 없는 게임사'라는 유저들의 색안경을 벗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크래프톤은 2011년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TERA) 서비스를 다음달 30일 종료키로 했다. 출시 11년 만의 결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즌2 개발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

테라는 이용자와 시스템이 전투해야하는 PvE 게임이다. 이용자들의 꾸준한 플레이를 돕기 위해 주기적인 업데이트가 동반돼야한다. 평균적인 레벨 성장에 맞춰 더 복잡한 전투를 만들어내야만 기존 이용자들이 계속해서 흥미를 이어갈 수 있기에 개발 등 인력 소비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반해 PC MMORPG 시장은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 매출 증진이 쉽지 않다. 

게임업계 현주소를 살펴보면 코로나 이후 국내에서는 모바일게임 이용 비율이 증가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 '오딘' 등 모바일 MMORPG 게임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PC시장 역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등 장기 이용자가 다수 분포한 IP들이 많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게임사들은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크래프톤 역시 자사 IP인 '배틀그라운드'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중국정부가 빗장을 걸어 잠그고 판호를 발행해주지 않고 있어 새로운 수익 창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게임사들은 북미, 유럽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국내 게임사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크래프톤 역시 퀀텀점프를 위해 북미, 유럽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배틀그라운드'를 벗어난 사업다각화가 필수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NFT·호러·콘솔... 다각화에 적극 투자

크래프톤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가장 먼저 대규모 개발 인력 채용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NFT, 메타버스 관련 분야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크래프톤은 올해 1월부터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다. 그중에서도 NFT, 메타버스 분야 인력을 대폭 늘렸다. 뿐만 아니라 블루홀 등 자회사를 통해 관련 기업들과 꾸준히 MOU를 맺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배틀그라운드 등에 NFT를 도입하는 계획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인력 충원과 함께 협업을 통한 신작도 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프로젝트M'과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를 예고했다. '프로젝트M'은 지난해 인수한 독립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가 개발을 맡고 있다. 올해 스팀을 통해 얼리액세스(출시 전 미리해보기) 버전이 공개된다. 장르는 전략게임으로 PC버전으로 공개된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미국 독립 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와 협업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 장르는 국내 게임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던 호러액션으로, 플랫폼 또한 콘솔을 선택했다. 콘솔 플랫폼은 국내 시장보다 북미, 유럽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NFT, 메타버스에 대한 인력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배틀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 IP에 적용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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