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회수율 70.4%... 우리금융 지분 매각 2392억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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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회수율 70.4%... 우리금융 지분 매각 2392억 회수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2.04.2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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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부터 168.7조 지원 후 118.8조 정리
회수율 2011년 60% 넘어선 이후 해마다 늘어

금융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대금을 비롯해 1분기 총 2,393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금융위가 공개한 현황 자료에 따르면 1997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공적자금은 총 168조7,000억원이 지원됐다. 이 중 정부는 지난달 말까지 118조8,00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율은 70.4%다.

공적자금 회수율은 2011년 60.9%로 처음 60%를 넘어선 이후 2016년 67.8%, 2017년 68.5%, 2018년 68.9%, 2019년 69.2%, 2020년 69.5%, 2021년 70.3%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공적자금 회수액의 대부분은 우리금융지주 매각 대금이 차지했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월 15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블록세일)으로 2,392억원 규모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2.2%를 매각했다.

남은 정부 지분은 3.62%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1월 유진프라이빗에쿼티,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컨소시엄, 두나무, 우리금융사주조합 등 5개사에 우리금융지주 지분 9.33%를 매각한 바 있다. 

공적자금 회수율 추이.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공적자금 회수율 추이.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당시 유진프라이빗에쿼티는 지분 4%를 낙찰받으며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았다. 이어 KTB자산운용이 지분 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두나무·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각각 지분 1%씩을 낙찰받았다.

정부는 1997년 경제 위기 이후 금융기관 부실 정리를 위해 정부보증채권 등을 재원으로 공적자금(공적자금Ⅰ)을 조성했다.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구조조정기금(공적자금Ⅱ)을 설치하고 금융회사 부실채권과 구조조정 기업 자산 등을 인수했다. 구조조정기금은 2014년 말 운용이 종료됐다.

우리금융지주는 국제통화기금(IMF) 금융 위기로 부실이 드러난 한빛은행, 평화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하나로종금 등 5개 금융사를 묶어 2001년 3월 설립한 국내 첫 금융지주회사다. 정부는 1998년부터 이들 부실 금융회사를 모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2006년까지 공적자금 12조8,000억원을 투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02년 6월 증시에 상장하며 정부 보유 지분 11.8%를 매각했다. 예금보험공사는 공모와 지분 대량 분산매각 등을 통해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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