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전면 셧다운 피했다... 철콘업계 "호남·제주는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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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전면 셧다운 피했다... 철콘업계 "호남·제주는 강행"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04.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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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콘업계 "자재비 등 상승해 20% 인상" 요구
당초 20일 셧다운 중단 예고... 19일 저녁 합의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 연합회는 20일 공사 중단 나서기로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건설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줄도산 위기'를 이유로 무기한 공사 중단을 선포한 철근콘크리트업계가 전면 셧다운은 나서지 않기로 했다. 현대건설이 19일 저녁 막판 협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철큰콘크리트 연합회는 20일로 예정된 전국 현대건설 사업장의 공사 중단을 취소했다. 현대건설과 19일 저녁 만남 이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다만 향후 협상이 미진할 경우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완전한 봉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철콘협회와의 간담회에서 자재비 인상분에 대한 추가분을 청구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철근콘크리트 업계는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자재비와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계약금액 20% 인상을 요구했다. 현대건설은 기존 계약을 고수했고, 철콘업계는 계약 변경에 비협조적인 현대건설 사업장을 대상으로 20일부터 공사 중단에 나서겠다고 밝혀왔다.

철콘협회는 최근 철물, 각재·합판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3~8월분) 대비 50% 올랐고, 같은 기간 기타 잡자재 가격도 40% 비싸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철근의 원료인 국제 고철 가격은 최근 13년 만에 처음으로 t당 60만 원 선을 넘었다. 현대제철 기준 현재 철근 가격은 t당 99만1000원으로 지난해 1월(70만 원) 대비 30만 원 올랐다.

타 지역의 셧다운 불안감은 여전하다.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 연합회는 20일 공사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광주·전남·전북·제주에는 철근콘크리트 51개사가 소재해 있다. 다행히 현대건설이 협의 선례를 끊음에 따라 광주·전남·전북·제주지역에서도 셧다운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세종·충청 9개사, 대구·경북 19개사, 부산·울산·경남 21개사에서는 공식적인 셧다운 발표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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