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석 보좌관 "6월 상임위 업무보고를 주목하라, 올 국감 예측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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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석 보좌관 "6월 상임위 업무보고를 주목하라, 올 국감 예측될 것"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4.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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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석 보좌관, '경제정치 아카데미' 6강 강연
시장경제신문, 의회정치아카데미 공동 주최
‘슬기로운 국회 사용설명서’ 주제로 특강
"尹인수위 역대급 철통보안, 변화에 집중해야"
국회대관 업무를 위한 A to H... 노하우 공유
소통을 위해 국회법·정치 이해와 용어 숙지 필요
4월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기 시장경제 경제정치 아카데미'에서 이은석 보좌관이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시장경제DB
4월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기 시장경제 경제정치 아카데미'에서 이은석 보좌관이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시장경제DB

4월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기 시장경제 경제정치 아카데미'에서 6번째 강연자로 나선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실(경기 평택시을) 이은석 보좌관은 “대관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에 대한 부분을 예상하고, 분류하고, 예측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보좌관에 따르면 대관 업무에서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기업과 여론이 관심을 갖는 부분에 대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 기업과 여론 모두 관심을 갖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기업만, 또는 여론만 관심을 갖거나 둘 다 관심이 없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갑자기 발생하는 사안이 둘 모두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늘 다방면을 신경 쓰고 예측해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 보좌관은 정권 교체라는 시기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권이 바뀌면 정책 방향도 바뀌지만 역대 정부의 국정과제를 살펴보면 70% 정도는 비슷하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 사람이 바뀌기 때문에 바뀐 이들의 생각과 해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매 정권 교체 시기에는 인수위 발표에 기업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이번 인수위는 역대 인수위 중 밖으로 노출되는 정보가 가장 적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 더욱 더 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보좌관의 의견이다.

4월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기 시장경제 경제정치 아카데미'에서 이은석 보좌관이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4월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기 시장경제 경제정치 아카데미'에서 이은석 보좌관이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시장경제DB

 

국회 대관 업무를 위한 A to H

‘슬기로운 국회 사용설명서’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에서 이은석 보좌관은 실제 현 국회 상황을 정리해 대관 업무를 위한 방법과 노하우를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이 보좌관은 “대관 업무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이 몸담은 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좋은 영향 줄 수 있다”면서 일을 하는 동안 선제적인 대응 도움이 될 수 있는 8가지 대관 업무 단계별 방법을 설명했다.

대관 업무를 오랫동안 한 사람들이나 전임자가 인수인계를 잘해준 경우 등은 수월하게 업무를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씩 단계를 밟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 단계는 ‘Approach’ 단계다. 대관 업무를 위한 상임위나 업무와 관련된 국회의원실을 방문할 경우 자신감을 갖고 직접 몸으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Behavior’ 단계로 적절한 타이밍과 시기를 골라 직접 대면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Cooperation’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의제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일들이 상대방에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지 생각해 제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Differentiate’ 단계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번 더 생각나고 한 번 더 기억할 수 있는 접근 방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의제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보좌관은 이를 위해서 사람과 사람의 인간관계, 그리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섯 번째 단계는 ‘Evolve’ 단계다. 형식을 떠나서 본질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300개의 국회의원실을 모두 다닐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섯 번째는 ‘Fruitful’로 성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과 일곱 번째는 ‘Goal Share’로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마지막 여덟 번째는 ‘Hedge’ 단계로 대관 업무는 결국 정부를 상대로 잠재적인 리스크를 해소하고자 하는 업무라는 본질을 기억하고 해결해 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슬기로운 국회 사용설명서’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에서 이은석 보좌관은 실제 현 국회 상황을 정리해 대관 업무를 위한 방법과 노하우를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슬기로운 국회 사용설명서’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에서 이은석 보좌관은 실제 현 국회 상황을 정리해 대관 업무를 위한 방법과 노하우를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시장경제DB

 

국회 일정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위한 준비 강조

이은석 보좌관은 앞으로 진행될 국회 일정들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선제적 대응을 위한 준비를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우선 정권 교체와 함께 각 장관들이 지명됨에 따라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무총리의 경우는 국회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일정이 잡힌 상황이지만 다른 장관들은 아직 인사청문회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20일 대통령 취임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전후로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공기업 등 장관 임명자와 관련된 기업에 자료 요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란게 이 보좌관의 설명이다.

이어 하반기 원구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보좌관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임기가 4년이고 상임위원은 임기가 2년이다. 원구성은 상임위를 정하는 것으로 올해 5월에 전반기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6월부터 새로운 상임위를 구성해야 한다.

18대 국회의 경우는 2~3개월 동안 원구성을 못한 경우도 있지만 기업들에게 원구성은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미리 예측하고 선제 대응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임위원회는 총 16개로 이중 현재 국민의 힘이 6개을 맞고 있지만 합당 등의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상임위에도 일정의 꼬리표가 있다. 전통적으로 여당과 야당이 차지하는 상임위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은석 보좌관은 앞으로 진행될 국회 일정들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선제적 대응을 위한 준비를 강조했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이은석 보좌관은 앞으로 진행될 국회 일정들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선제적 대응을 위한 준비를 강조했다. 사진=시장경제DB

일례로 전통적으로 국회운영위원회는 여당이, 법제사법위원회는 야당이 상임위원을 차지하지만 현 정부에서는 둘 다 여당이 차지했기 때문에 6월 원구성에서는 전통적인 꼬리표가 반대로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전통적인 방법에 입각해 보면 원구성이 어떻게 여야당으로 나누어질지, 그리고 각 상임위원장과 간사들 후보가 누군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보좌관의 설명이다.

6월 원구성이 완료되면 상임위 업무보고가 이뤄진다. 이 보좌관은 "해당 업무보고를 잘 보면 향후 있을 국정감사에서 어떤 내용들이 나올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국정감사에서도 해당 기업이 속한 상임위원 외 다른 상임위에서도 증인 채택 요청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전방위적으로 우발적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산의 경우는 공기업이 아닌 일반 기업에 큰 상관은 없지만 정부의 보조금을 받거나 국가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경우는 중요한 부분일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이 보좌관은 대관 업무를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노하우도 공유했다. 이 보좌관은 “국회의원이나 보좌관 등과 대화를 위해서는 그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용어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이 필요하고 국회법과 정치에 대한 이해를 높여 소통에 문제를 없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제정치 아카데미'는 신정부 경제 정책에 따른 기업 경영 환경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시장경제신문, 사단법인 의회정책아카데미가 주최하고 엘엔피파트너스, 법무법인 이유가 주관하며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뉴데일리경제, 크라운렙스(CROWNLABS)가 후원한다. 5월까지 매주 1회씩 총 7차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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