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 부문' 키우는 KB증권... 증시 변동기 맞춤형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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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부문' 키우는 KB증권... 증시 변동기 맞춤형 상품 출시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4.1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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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열풍 후 WM 수익다각화 추구
美 우량주·ETF 분산 등 안정형 상품 집중
"증시 변동성 커진 시기를 기회로 만들 것"
사진=KB증권 제공
사진=KB증권 제공

'동학개미' 열풍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KB증권이 자산관리(WM) 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연초 KB증권은 자산관리 부문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이러한 기조를 예고한 바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은 증시 변동기 안정성을 강조한 투자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9,7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1조5,114억원보다 5,387억원(35.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 평균 거래대금은 19조8,888억원으로 지난해 3월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학개미' 열풍이 진정세에 접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3월 투자예탁금 회전율 역시 전월 41%에서 31.6%로 감소하면서 증시 상황을 관망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지난해 기록한 수수료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분주한 모양새다. 이 가운데 KB증권은 최근 자산관리(WM) 부문을 강화하고 안정성을 강조한 투자상품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KB증권이 내놓은 'KB 미국 대표 성장주 증권 자투자신탁(주식)(H)'과 'KB able 심포니 EMP 랩'은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투자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으로 꼽힌다.

먼저 'KB 미국 대표 성장주 증권 자투자신탁(주식)(H)'는 현재 글로벌 신성장 산업의 동력을 이끌고 있는 미국 성장주에 집중 투자한다. KB증권 관계자는 "미국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하면서 높은 자본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업을 선별해 장기 투자하며, 시장상황에 따라 중소형 성장 기업, 경기방어 성격의 종목 비중을 조정해 안정성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상품의 주식 구성 비중은 대형주에 최소 70% 이상, 중소형주 10% 내외로 시장 상황에 따라 선별 투자한다. 성장주와 방어주 비중은 약 8대 2 수준으로 총 30~50여개 종목에 투자한다. 

특히 KB증권은 미국 Stifel사와 협업으로 개별종목과 매크로 리서치 자문을 받아 운용 프로세스에 반영하고 있다. KB증권 측은 미국 현지 리서치 수준으로 시장상황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B able 심포니 EMP 랩'은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관리하는 상품이다. 주식, 채권 등 글로벌 자산을 ETF로 구성한 랩 상품으로 KB증권의 House View를 바탕으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 중이다.

KB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물가 상승을 헤지(Hedge) 할 수 있는 수단"이라면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특히 변동성이 높은 시장상황에서 투자하기 좋은 상품으로 중장기적 투자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심포니 EMP랩은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투자금을 지역과 자산 등으로 분산하고, 환헤지를 통해 일부 변동성을 중립화하는 구조다. 자산배분을 ETF로 구성해 특정 주가지수나 채권, 대체자산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면서 안정성을 기했다. 달러가 아닌 원화 기준 환산, 총수익(배당 재투자 가정) 관점의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예상되는 기대 수익률 (Return)과 위험도 (Risk)를 반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편 KB증권은 지난해 말 자산관리(WM) 부문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기존 WM총괄본부를 고객·채널 전략 중심의 'WM영업총괄본부'와 WM 투자전략과 상품·서비스 제공을 담당하는 'WM솔루션총괄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WM영업총괄본부는 지역본부 중심의 영업채널을 고객군별로 세분화해 고액자산가(HNWI) 고객 중심의 영업을 담당할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맞춤형 상품을 통해 기회로 만들 것"이라면서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특색있는 투자상품들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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