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피탈, 신용등급 상승에도 24.5% 업계 최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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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캐피탈, 신용등급 상승에도 24.5% 업계 최고금리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08.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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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여신금융회사 중 평균금리 가장 높아
자료=금융상품한눈에.

고금리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의 계열사인 OK캐피탈이 여신전문금융 업계에서도 최고금리의 이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제공하고 있는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누리집 ‘금융상품한눈에’에 공시된 여신금융업종 일반신용대출상품의 평균금리를 보면 OK캐피탈의 평균대출금리가 24.56%로 공시된 19개 회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카드의 10.59%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공시된 회사들의 평균치인 18.14%보다도 6.4% 이상 높은 수치이다.

OK캐피탈의 뒤로는 자동차 금융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도이치파이낸셜이 23.71%를 기록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7일 법정 최고금리를 연내에 24%로 인하해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금리 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대부업계와 일부 저축은행들은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부업계나 일부 저축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저금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캐피탈 업계는 최고 이자율 인하가 업계에 미칠 영향이 미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OK캐피탈이나 도이치파이낸셜과 같이 고금리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업체들이 입을 타격은 대부업계에 버금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OK캐피탈의 경우 평균금리가 최위원장이 제시한 24%보다 높아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편 OK캐피탈은 지난 달 신용평가회사들이 자사의 신용등급을 지나치게 낮게 책정했다며 금융당국을 찾아가 떼를 쓰다시피 해서 자사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승시켰다.

동종업계 라이벌 회사보다 영업이익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라이벌 회사와 같은 신용등급을 적용했다며 금융당국에 신용등급의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OK캐피탈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승함으로 인해 OK캐피탈측은 자금을 조달하는데 있어 연 평균 4억원 이상의 이자절감효과를 볼 것이라고 한다.

이를 두고 신용평가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OK캐피탈 후원기관이냐’, ‘OK캐피탈이 OK해야 기업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정부가 기업의 신용평가까지 간섭하며 이래라 저래라 할 것 같으면 신용평가업이 왜 필요한가’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OK캐피탈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 4등급의 소비자에게도 20%를 넘는 고금리를 부과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고금리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는 금융기관이다.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OK캐피탈이 자금을 조달하면 한 푼의 이자라도 아끼려고 자사의 신용등급을 올리려 갖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사의 신용등급을 올리려 노력했던 것만큼 소비자들에게도 고금리로 폭리만 취하지 말고 신용도에 맞는 합당한 대출금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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