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33년 만에 재개발... 롯데건설, 국내 기술로 시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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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33년 만에 재개발... 롯데건설, 국내 기술로 시공 기대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04.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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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마스터플랜 수립 발주
제2롯데월드타워 연계 등 거론
잠실 롯데월드의 모습.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잠실 롯데월드의 모습.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대한민국 최초의 테마파크이자 대표 놀이시설인 롯데월드가 33년만에 재개발에 들어간다. 제2롯데타워 시공사였던 롯데건설이 100% 국내 기술로 시공할지 주목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롯데월드 재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발주에 들어갔다. 롯데월드는 88서울올림픽 다음해인 1989년 개장했다. 이후 한차례 보수공사가 있었지만 전면 재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월드의 규모는 부지만 12만8246㎡다. 디즈니랜드급 테마파크와 호텔 및 백화점 리모델링, 오피스타워 신규 건설, 제2롯데월드와 연계한 복합쇼핑몰 개발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월드 재개발은 롯데월드 사업부를 운영하는 호텔롯데이 맡았다. 시행은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등을 개발하고 관리 경험이 있는 롯데물산이 맡았다. 시공은 제2롯데월드타워를 지은 롯데건설이 유력하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재개발이 토종 건축·토목기술로 시공될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롯데월드의 경우 제2월드롯데타워와의 연계, 용적률 향상을 통한 내부 공간 대량 확보 등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건축물을 설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제2롯데월드타워를 시공할 때 520m 상공까지 콘크리트를 쏘아 올릴 수 있는 초고층 압송기술, 메트 기초공사 시 초저발열 콘크리트 배합 기술 등의 특허를 출원했다. 다만 건축설계, 토목설계 등 초고층 건물의 주요 공정에 쓰이는 기술들은 해외기업에 맡겼다. 당시 국내 건축설계회사, 엔지니어링 기업엔 초고층 건물에 대한 노하우 등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토목·건축 기술이 해외기업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50층이 넘어가는 고층빌딩을 지을 때는 건물주들이 최대한 보수적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며 “고층 건물을 지을 때는 경험이 있는 외국 회사들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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