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콘솔까지"... 넥슨, 멀티플랫폼 넥슨게임즈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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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서 콘솔까지"... 넥슨, 멀티플랫폼 넥슨게임즈 출범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4.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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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현 대표 천명 규모 넥슨게임즈 이끈다
이정현 넥슨코리아 대표 사내이사 선임
신작 MMORPG 'HIT2' 출시 준비중
3인칭 슈팅 게임 '프로젝트 D' 개발 박차
사진=넥슨
사진=넥슨

넥슨 계열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하며 게임개발사 넥슨게임즈를 출범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양사 모두 상장사라는 점과 시총 1조 이상의 대형 개발사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았다.

7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정식 출범한 '넥슨게임즈' 합병 작업이 마무리됐다. 업계는 양사가 보유한 개발역량 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게임즈는 '히트',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 등 모바일 플랫폼 기반 RPG 장르 게임 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다. 설립 이후 출시한 대부분의 게임이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넥슨지티는 출시 17년을 맞이한 장수 FPS 게임 '서든어택' 개발사다. PC 플랫폼과 슈팅게임 장르 개발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장르적으로 MMO, 액션 등 RPG에 슈팅게임 역량까지 아우르게 됐다. 플랫폼에 있어서는 PC, 모바일, 콘솔 개발역량을 보유고 있다. 합병 전 양사가 보유한 개발역량이 플랫폼, 장르 차원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가졌던만큼 구체적인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선명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와같은 개발 역량은 개발중인 슈팅게임에 RPG 요소를 더한 루트슈터 장르 ‘프로젝트 매그넘’ 성공에 시너지를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장르의 세분화, 융합 가속화로 장르 간 경계가 희석되는 추세다. 경쟁사들 역시 복합장르 게임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풍부한 개발인력과 함께 장기간 '라이브 개발'에 강점을 보유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넷게임즈는 상대적으로 흥행주기가 짧은 모바일 플랫폼에 주력해왔다. 설립 이후 줄곧 최적의 개발기간 내에 다수 신작을 출시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신작 출시 시점과 흥행 주기에 따라 재무 성과 편차가 발생해왔다.

넥슨지티의 상황은 다르다. 대표작 '서든어택'은 장기 흥행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연간 273억 원 상당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통합법인인 넥슨게임즈는 합병 이전 양사의 사업, 인적 포트폴리오가 지닌 약점을 보완하게 된다. 총 1000여 명에 달하는 개발인력을 기반으로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안정적 재무구조를 통해 신작의 장기적 라이브 개발, 운영도 가능하다. 집중력과 순발력에 지구력이 더해진 셈이다.

합병을 통해 IT인프라, 인력, R&D 투자를 일원화, 중복투자 해소를 통한 고정비 감소효과도 기대된다. 양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베이스 통합을 통한 시너지도 성공적 합병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합병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양사 '증권발행실적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이번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수는 넷게임즈 28만7972주(약 51억 원), 넥슨지티는 40만7269주(약 73억 원)다. 각 사의 발행주식 총수 대비 1%에 미치는 수준이다. 대다수 투자자들이 양사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박용현 대표, 1000여 명 규모 넥슨게임즈 이끈다

넥슨게임즈 수장은 넷게임즈를 설립한 박용현 대표이사가 맡는다. 박 대표는 엔씨소프트, 블루홀(현재 크래프톤) 등 국내 대표 게임사를 거쳐 2013년 5월 ‘RPG’(역할수행게임) 전문 개발 스튜디오를 표방한 넷게임즈를 설립했다.

넷게임즈는 박 대표를 필두로 RPG 개발 경험이 풍부한 개발진들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액션 RPG '히트'를 시작으로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를 차례로 선보였다. 출시작마다 게임성과 흥행력을 모두 겸비했다는 시장의 호평도 얻었다. '히트'와 'V4'는 2016년과 2020년에 걸쳐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박 대표는 넷게임즈에서 선보인 모든 게임을 흥행시킨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합병 전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어 대형 신작들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개발사로 성장하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넥슨게임즈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대표이사는 사내이사진 합류를 통해 향후 넥슨코리아와 유기적인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 간 협업 일환으로 넥슨이 보유한 경쟁력 있는 IP를 넥슨게임즈가 활용해 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매출 1위의 대기업으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다양한 게임 IP를 확보했다. 넥슨게임즈는 이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참신한 게임을 만들어낼 우수한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다채로운 대형 신작 출시로 퀀텀 점프 기반 마련

넥슨게임즈는 올해 대표 IP인 'HIT'(히트) 후속작 MMORPG 'HIT2'(히트2)와 전략적 5대5 전투가 특징인 3인칭 슈팅 게임 '프로젝트 D'를 출시할 예정이다. 루트슈터 장르 '프로젝트 매그넘'(PROJECT MAGNUM) 등 다양한 대형 신작들도 준비 중이다.

'HIT2(히트2)'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HIT(히트)의 IP를 정식 계승한 게임으로,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대형 멀티플랫폼 MMORPG다. PC와 모바일 간 멀티플랫폼 플레이가 가능하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그려낸 판타지 월드와 압도적인 스케일의 대규모 필드전투, PVP 콘텐츠가 적용된다.

프로젝트D는 PC온라인 기반 3인칭 슈팅 게임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있는 9명의 요원을 조합해 5대5로 플레이하는 전략적 팀대전이다. 플레이어들은 각기 다른 고유 스킬을 지닌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캐릭터 조합으로 승리를 위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프로젝트 매그넘은 PC, 콘솔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온라인 루트슈터 게임이다. 루트슈터는 3인칭 슈팅게임의 방식에 RPG의 성장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 매그넘의 경우 슈팅게임에 RPG 명가인 넷게임즈 노하우가 접목됐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게임 특성을 살리기 위해 SF 스타일 판타지 세계관, 매력적이고 유니크한 캐릭터를 구현했다.

넓은 대륙에서 수천만의 병사가 실시간으로 대규모 영토 전쟁을 펼치는 모바일 기반 MMORTS 프로젝트 '제우스'(ZEUS)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작에 더해 대한민국 대표 FPS 게임 '서든어택', 모바일 MMORPG 'V4'(Victory For),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 등 라이브 개발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올해를 '퀀텀 점프'의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는 해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는 "기존 양 조직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양질의 신작 개발에 매진하고, 플랫폼과 장르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개발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 선보일 넥슨게임즈 신작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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