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돈 안 준 생보사들, 상반기 순익 3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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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돈 안 준 생보사들, 상반기 순익 3조 대박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08.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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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보험 축소 지급 등 소비자 울리며 상반기 순이익 31% 증가
사진=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 캡쳐

연금보험 축소 지급, 자살보험금과 예치보험금 이자 미지급 등 소비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지급하지 않아 물의를 일으켰던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2조 9,757조원을 기록했다.

15일 금감원은 생보사들이 배당수익증가(3,721억원),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 증가(2,785억원) 등의 투자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데 힘입어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3%로 지난해에 기록한 6.69%보다 1.94% 증가한 8.63%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생보사들의 총자산은 813조 1,676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에 비해 52조 2,093억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올 해 상반기 생보사들의 영업실적을 나타내는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 3,212억원 감소한 56조 4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들의 보장성보험(3.4%)과 퇴직연금(0.6%)은 소폭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이 8.9%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생보사들의 이 같은 실적호조를 두고 소비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안 주면서 발생한 이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계의 한 고위 인사는 16일 “생보사들이 올해 초에는 연금보험의 수익율이 약정이자율에 못 미치자 연금보험을 축소애서 지급하는 등 소비자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수익을 냈다”고 말하며 “연금보험을 비롯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보험 중 5% 이상의 확정이자율로 약정한 고수익 보장 보험상품이 2011년말 기준으로 124조원에 달하는데 이런 상품들은 무슨 핑계를 대며 소비자의 돈을 떼 먹을지 궁금해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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