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SSG닷컴·지마켓' 통합 시동... '쿠팡·네이버'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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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SSG닷컴·지마켓' 통합 시동... '쿠팡·네이버' 잡을까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4.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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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배송 등 점진적 통합 작업 착수
통합멤버십 신규 유입, 네·쿠 잡기는 무리
하반기 물류센터 2곳 확보... 통합 배송 검토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신세계그룹이 SSG닷컴과 지마켓 글로벌의 멤버십·프로모션·새벽 배송 등을 함께 진행하며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1, 2위인 네이버와 쿠팡과 더불어 3강 구도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다만, 출혈 없이 상위권 도약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쿠팡 잡기 위한 '출혈' 감수할까

4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마켓글로벌(지마켓·옥션)의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이달 27일부터 SSG닷컴과 합친다고 1일 밝혔다. 더불어 SSG닷컴은 3일에는 지마켓글로벌 역직구몰인 G마켓 글로벌샵에도 입점하며 한 지붕 두 식구의 통합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먼저 스마일클럽의 경우 현재 연회비 3만원을 내면 ▲3만5000원 상당 스마일캐시 ▲최대 12% 할인 쿠폰 ▲최대 1% 스마일페이 적립 ▲매달 무료배송 쿠폰 ▲15% 당일배송 상품 할인 ▲최대 4,000원 배달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SSG닷컴과 통합되면 연회비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혜택을 더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이번 통합멤버십으로 신규 고객이 유입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네이버와 쿠팡을 따라잡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와 쿠팡은 사업 초기 출혈을 감수하면서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해 충성고객을 확보했지만, 신세계는 출혈 경쟁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SG닷컴이 통합멤버십을 준비하지만, 네이버와 쿠팡을 잡기 위해서는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파격적인 혜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향후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통합멤버십까지 전개할 예정이다. 점진적으로 이마트와 백화점에도 멤버십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온·오프라인 통합은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 각 계열사 간 통합에서 비용처리 등의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입점·배송 역량 합치며 통합 준비 '착착'

SSG닷컴은 3일 지마켓글로벌의 역직구몰인 G마켓 글로벌샵에도 입점했다. 취급 품목은 964만여 개로 신세계백화점몰과 신세계몰의 패션, 뷰티, 가공식품을 위주로 들어간다. SSG닷컴은 인천국제공항 근처의 지마켓글로벌 자체 물류창고를 활용해 합포장, 합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이번 입점을 통해 해외 글로벌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G마켓 글로벌샵이 오랜 시간 플랫폼을 운영한 노하우를 통해 SSG닷컴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배송 부분에서도 향후 SSG닷컴과 지마켓 간 통합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지마켓은 자체 물류망을 통해 새벽 배송을 서울 전 지역으로 확장했다. 더불어 주말에도 제품을 받을 수 있는 휴일배송도 선보였다. 

SSG닷컴 관계자는 "하반기에 새로운 물류센터 2곳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물류센터 확보가 완료되면 지마켓과 세부적인 조율을 거쳐 통합 배송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멤버십 관련 연회비와 혜택 등 세부적인 내용을 막판 조율 중으로 27일 새로운 멤버십을 공개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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