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스텔란티스, 합작공장 건설... 해외 생산기지 광폭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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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스텔란티스, 합작공장 건설... 해외 생산기지 광폭 투자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03.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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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 설립
캐나다 윈저시 미국 디트로이트와 근접
디트로이트에 스텔란티스 미국 생산거점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COO(최고운영책임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COO(최고운영책임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날 미국 애리조나에도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 증설 계획을 공개했다. 북미 등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통한 공장 증설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 스텔란티스와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산업부 장관,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COO(최고운영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화상으로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 같은 파트너십은 수천여 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미래 세대가 살아갈 친환경적 환경과 경제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 4조8000억원을 투자한 합작 공장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 설립된다. 윈저시는 디트로이트강을 사이에 두고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접하고 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스텔란티스는 디트로이트에 지프 제조 공장을 건설하는 등 미국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착공을 시작한 뒤 2024년 상반기에는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신규 공장 생산 능력은 45GWh(2026년 기준)이다. 양사는 배터리 셀 뿐 아니라 모듈 생산 라인도 건설할 예정이다. 생산된 물량은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니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생산 규모는 11GWh로 기대되며,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만이 북미 시장에 독자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향후 추가적인 생산 능력 확보도 고려중이라는 방침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품질·성능·원가 등 모든 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스텔란티스에 공급할 것"이라며 "신규 합작공장을 계기로 양사 모두 미래 전기차 시대 개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텔란티스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는 "양사 합작법인은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 판매량 50% 달성을 목표로 한다"며 "공격적인 전동화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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