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위에 김밥은 '덤'이라는 '김밥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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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위에 김밥은 '덤'이라는 '김밥쟁이'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08.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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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난향동의 우림시장 입구에 있는 '김밥쟁이'.

요즘 세상에는 모래밭에서 바늘 찾는 것보다 찾아보기 어렵다는 '천원짜리 김밥'을 판매하는 곳이다.

지난 해 4월부터 '김밥쟁이'를 시작했다는데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좋아서인지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김밥이 주인장과 농담 한마디 주고받는 사이에 다 팔려나간다.

김밥 마는 안 주인의 손목이 밤이면 퉁퉁 붓는단다. 그도 그럴 것이 매일 평균 700개의 김밥을 말아야 한단다.

주인장 이승재(51세)씨는 '김밥쟁이'는 김밥을 파는 곳이 아니라 정성을 파는 곳이라고 말한다.

먹거리 장사는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니고 정성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 주인장의 철학이다.

천원이면 정성의 값어치가 너무 싼것 아니냐는 기자의 물음에 "정성의 가격은 한 번 오신 손님이 정성에 중독돼 다시 김밥쟁이를 찾아오시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주방까지 포함해 네 평 남짓 손바닥만한 가게에서 주인장 가족 다섯의 생계가 꾸려진다.

큰 딸이 올해 대학을 졸업했다며 슬하에 자녀를 셋이나 두고 있다는 주인장 왈 자신은 애국시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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